일본 J리그, 2026-2027시즌부터 추춘제…겨울에는 휴식기

일본프로축구 J리그가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에 시즌을 마무리하는 추춘제로 전환을 공식 예고했습니다.

J리그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이사회 끝에 2026-2027시즌부터 시즌 (운영)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J리그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시즌 전환'을 단행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사회가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J리그는 2026시즌이 아닌 2026-2027시즌을 운영하고 2026년 8월 시작해 2027년 5월 시즌을 종료합니다.

12월 둘째 주부터 2월 셋째 주까지 기간은 겨울 휴식기로 지정돼 경기가 열리지 않습니다.

J리그는 시즌 전환에 따른 여러 논란에 대해서는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J리그 60개 구단 대표자가 참석하는 실행위원회에서 추춘제 전환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를 한 결과 찬성 구단이 52곳에 달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15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일본 축구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추춘제 전환을 꾀해왔습니다.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이 추춘제로 운영되는 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주류로 세력을 키운 중동 국가의 리그 역시 추춘제이기 때문입니다.

AFC는 춘추제로 열던 챔피언스리그(ACL)까지 2023-2024시즌부터 추춘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32개 팀 출전으로 확대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도 추춘제에 맞춰 6∼7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더불어 J리그는 소속 선수들의 유럽 이적 문턱이 낮아져 일본 대표팀의 경기력을 올리는 데도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현재 K리그는 J리그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추춘제 전환에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계절과 잔디 환경, 관중 수익 등 여러 요인을 따질 때 당장 추진 계획이 없다는 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판단입니다.

(사진=일본 프로축구리그 제공,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