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한국한자자전' 편찬...국내 최대 한국식 한자 수록

권태혁 기자 2023. 12. 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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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식 한자를 수록한 '한국한자자전'(韓國漢字字典)을 편찬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한자자전'은 한국식 한자와 2000여종의 고문헌에서 새롭게 발견한 자료를 집대성해 한자의 뜻과 용례를 밝힌 전문 자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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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한자 표제자 3724자, 용례 5600여개 담아..."한국식 한자 집대성"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출간한 '한국한자자전' 표지./사진제공=단국대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식 한자를 수록한 '한국한자자전'(韓國漢字字典)을 편찬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한자자전'은 한국식 한자와 2000여종의 고문헌에서 새롭게 발견한 자료를 집대성해 한자의 뜻과 용례를 밝힌 전문 자전이다. 1권, 624페이지로 제작됐으며 우리나라 고유의 특징을 지닌 한자 3724자, 용례 5600여개가 수록됐다. 이 가운데 2301자는 기존 한자 유니코드에 등록되지 않았거나 폰트가 개발되지 않은 새로운 한자다.

자전은 △자형정보 △부수 △자형의 원전 이미지 △유니코드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 신출한자 KC코드 △뜻풀이 △용례 정보 등을 담고 있다. 새롭게 발견한 한자의 경우 'DK한국한자' 폰트를 개발해 한국저작권위원회에 프로그램저작권을 등록했다.

지금까지 한국식 한자와 어휘에 관한 전문 사전은 1996년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편찬한 '한국한자어사전'(韓國漢字語辭典)이 유일했다. '한국한자자전'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한자의 자형(字形), 자음(字音), 자의(字義)의 특징을 밝혀 '한국한자어사전'과 함께 우리나라 고문헌 연구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은 오는 2025년까지 한자종합검색시스템을 개발해 한국한자자전·한국한자어사전·이두사전의 웹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자전 웹 검색 서비스에서는 지면의 한계로 제공하지 못한 용례의 원전 이미지까지 보여준다.

이재령 동양학연구원장은 "이번에 출간한 자전에는 복잡한 한자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총획·필획 검색기능을 추가했다"며 "파편적으로만 연구할 수 있었던 한국식 한자를 집대성한 만큼 학문적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1970년 설립된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세계 최대 한자사전 '한한대사전' 편찬(2008년) △'한국한자어사전' 편찬(1996년) △'한국한자어사전' 웹서비스 개시(2017년) 등 다수의 대규모 문화사업을 수행했다.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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