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부터 OTT 관리·마음케어까지"…AI로 업그레이드된 SKB 'B tv'(종합)
넷플릭스 2분기 도입 "제휴 확대"…챗GPT·에이닷 활용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SK브로드밴드(033630)가 IPTV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쇼핑, 콘텐츠 추천, OTT 포털 등 신규 서비스를 도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IPTV 서비스 B tv에 자동개인식별(Auto Detection) 기능을 구현하는 등 서비스 개편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사업부장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과 IPTV에서 심리스한, 끊기지 않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들은 고객들을 머무르게 하는 중요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브로드밴드는 이용자를 자동 인식하는 '오토 디텍션' 기능을 선보였다. TV를 켰을 때 셋톱박스가 이용자를 인식해 맞춤형 프로필을 띄워준다. 셋톱박스가 켜지면 이용자 휴대폰의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 신호를 인식해 자동으로 프로필을 인식하는 원리다.
AI 큐레이션을 통해 시청 이력, 추천 콘텐츠, 찜한 VOD, 쇼핑 상품 등 개인 맞춤형 메뉴도 제공한다. SK텔레콤, 11번가 등 SK ICT 패밀리사의 서비스 이용 이력도 추천에 활용된다.
모바일 B tv에서도 프로필 기능을 제공하며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이용 가능하다. iOS 버전은 추후 제공될 예정이다.
◇VOD 시청 중 쇼핑…넷플릭스 내년 2분기에 도입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콘텐츠에 노출되는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AI 쇼핑 서비스도 선보인다.
VOD 시청 중 등장인물이 입은 옷과 악세사리 등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연결된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이나 비슷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6000여개 브랜드, 1000여명의 스타일리스트, 1000여개의 홍보대행사 파트너와 협력한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TV를 통해 상품에 관심이 생겨도 모바일이나 이커머스로 빠져나가는 트래픽이 저희에게는 마이너스라고 생각했다"며 "주요 방송 사업자와 6개월간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TT 포털 서비스도 제공한다. 쿠팡플레이, 애플TV+ 등 다양한 OTT 콘텐츠, 가격 등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내년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으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된다. 넷플릭스는 내년 2분기 말에 도입될 예정이다.
김 담당은 "다양한 OTT 또한 그동안 IPTV가 제공 못했던 CP(콘텐츠 제공 사업자)의 한 종류 아니겠냐"며 "쉽게 구독을 관리할 수 있도록 포털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로 실시간 업데이트…AI 휴먼·챗GPT 상담 서비스 제공
SK브로드밴드는 B tv 개편을 위해 차세대 스트리밍 UI를 활용하고 UI 반응 속도와 메뉴 탐색 속도를 최신 스마트폰의 연산 능력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하는 '비디오 클라우드 스트리밍'(VCS) 기술이 적용돼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해졌다.
이전보다 리모컨 반응 속도는 25%, 좌우 메뉴 이동 속도 2.6배, 상하 페이지 스크롤 속도가 8.1배 개선됐다.
이번 개편에 따라 영상 속 인물, 장소, 소품, 배경음악, 상황 등 이용자가 궁금해 하는 콘텐츠 속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인사이드'(INSIDE) 기능도 강화됐다. 여기에는 딥메타(Deep Meta) 데이터 기반의 AI 영상 분석 기술이 활용됐다.
시니어 이용자를 겨냥해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등 AI 가상인간이 날씨, 구직 등 정보를 전달하는 AI 휴먼 서비스도 제공한다.
내년 초에는 챗GPT를 활용해 아이가 직접 그린 AI 동화 캐릭터와 대화를 하며 심리분석과 마음케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SK텔레콤의 에이닷과 챗GPT 등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검색 서비스도 출시한다. 에이닷과의 대화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양사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개편은 스마트3와 AI2 셋톱박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우선 적용된다. 이후 순차적으로 전체 셋톱박스에 확대 적용된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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