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판 임박' 한동훈에 십자포화…"김건희 호위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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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오늘(20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악법이라고 비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한 장관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판이 임박한 가운데 김건희 특검법이 향후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약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집중 공세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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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오늘(20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악법이라고 비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한 장관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판이 임박한 가운데 김건희 특검법이 향후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약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집중 공세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한 장관을 '김건희 호위부 장관', '김건희 아바타' 등으로 규정하면서 2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늘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장관, 너 자신을 알라"며 "김건희 특검은 악법도 아니지만, 악법도 법이라며 독배를 마셨다는 소크라테스에게 뺨 맞을 소리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한 장관은 김건희 여사 대변인이냐"라며 "김건희 특검법은 28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한 장관은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부터 '윤석열 아바타'인지 '김건희 아바타'인지 헷갈릴 정도로 '김건희 방탄'에 열심"이라며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오만함과 독선이 깊게 배어있는 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한동훈 검사는 '조선제일검'이라더니 고작 '김건희 호위검'이었다"며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이 아닌 '호위부 장관' 같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한 장관이 여당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데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 노릇을 할 것이라는 게 자명하다"며 "어제 한 장관 발언을 보니 공식 등판 전에 김건희 여사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강하게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한 장관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다. 그리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독소조항도 있다"며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건희 특검이 총선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여권에서 '총선 후 특검'을 주장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에서 '김건희 특검을 총선 후에 하자는 주장을 어떻게 보느냐'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너희들(민주당)이 12월 말쯤에 특검법을 자동부의 처리해서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저의 때문에 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장관이 말한 독소조항을 고리로 한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김건희 특검의 언론 브리핑 규정이 한 장관이 검사 시절 참여한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정 최고위원은 "독소조항을 운운했던데 박영수·윤석열·한동훈 특검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때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언론 브리핑을 하지 않았느냐"라며 "김건희 특검이 악법이면 당신들이 참여했던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도 악법이었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특검법의 브리핑 규정은 한동훈 검사가 참여한 '최순실 특검'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며 "최순실 특검은 되고 김건희 특검은 안 되느냐. 한동훈식 내로남불, '윤석열 아바타'의 김건희 여사 구하기가 볼수록 가관"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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