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성 강진 사망자 130명 넘어…여진·추위에 구조 난항
[앵커]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간쑤성에서는 간밤에도 구조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여진과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로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사망자는 130여 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곳곳에 뼈대만 남긴 채 무너진 집들이 눈에 띕니다.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한 지 만 하루를 훌쩍 넘긴 중국 간쑤성 일대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30명을 넘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도 730여 명에 달하는데, 중상자도 적지 않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400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이미 강진으로 충격을 받은 건물들의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구조 대원 : "나와요, 나와! 너무 서두르지 말고 이리 와요, 이리 와!"]
일가족이 무너진 집에 매몰돼 세 명은 구조됐지만 9살 막내는 숨진채 발견되는 등, 안타까운 사연도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 "저랑 조카가 함께 손으로 꺼냈는데, 아이를 꺼냈을 때 호흡이 없었어요."]
순식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피해지역 주민들은 밤새 추위에 떨어야했습니다.
중국 전역에서 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몇 그릇이나 만드셨어요?) 천 그릇 넘게 만든 것 같아요."]
하지만 간이 천막과 모포, 모닥불에 의지하며 추위와 싸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재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간쑤성 일대는 12월 하순의 기온이 영하 17도 가까이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너진 건물 아래 실종자들이 있을 걸로 추정되지만 강추위 때문에 생존을 위한 골든 타임이 더 짧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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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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