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도 안했는데 MLB 개막 D-100 얼굴로…바람의 손자 영향력 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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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계약을 맺은 신인이지만, '바람의 손자' 이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뜨겁다.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도 하지 않았고, 이제 막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은 신인 선수지만 이정후는 당당히 빅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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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이제 막 계약을 맺은 신인이지만, ‘바람의 손자’ 이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뜨겁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일 공식 SNS에 2024시즌 정규시즌 개막까지 100일이 남았다(D-100)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대표 선수 6명이 들어간 이미지를 공개했는데, 이정후가 여기에 포함됐다.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레이 터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호세 라미레즈, 시애틀 매리너스 훌리오 로드리게스,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 밀워키 브루어스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함께 메이저리그 개막 소식을 알리는 게시물에 얼굴을 내비쳤다.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도 하지 않았고, 이제 막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은 신인 선수지만 이정후는 당당히 빅리그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저리그의 이정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럴 만 하다. 이정후는 이미 샌프란시스코와 대형 계약을 맺으며 미국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68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는 요시다가 보스턴과 맺은 5년 9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아시아 야수 최고액을 뛰어넘는 빅딜이다.
많은 구단이 이정후를 영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최종 승자가 됐다. 2023시즌에는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직접 고척스카이돔에 방문해 이정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계약 과정에서도 거액을 배팅하며 이정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시한 금액이 첫 오퍼였다. 처음 계약 조건을 들었을 때 다리가 풀렸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배들과 비교했을 때 계약이 일찍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샌프란시스코를 택한 이유를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나를 원했던 많은 구단이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푸틸라 단장이 한국에 직접 와줬다. 또 협상하는 과정에서도 나를 가장 원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역사 깊은 팀에서 뛰는 것 자체가 나에게도 영광이라는 생각에 빨리 팀을 정했다”며 협상 과정이 순조로웠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된 이정후. 현지 언론의 반응도 뜨겁다. 이정후가 입단 기자회견에서 영어로 자기소개를 했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나는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다. 나는 젊다. 여기 온 지금부터 언제나 베이에이리어를 사랑하겠다. 나는 이기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왔다. 동료들과 팬들에게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며 영어로 자이언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여기에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후 미국 기자들에게 “핸썸(Handsome)?”이라고 물어 입단식 현장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신인이지만, 전혀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거액을 받고 태평양을 건너게 된 이정후다. 이제 샌프란시스코에서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개인 운동을 진행한 뒤 빠른 시일 내에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보다 따뜻한 곳에서 트레이닝을 진행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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