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득 우리나라 30분의 1 수준...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이창훈 2023. 12. 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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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우리나라의 소득격차가 30배로 벌어졌다.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36조2000억원으로, 우리나라(2161조8000억원)의 60분의 1(1.7%) 수준이다.

명목 국민총소득(GNI) 역시 북한 36조7000억원으로 우리나라(2193조5000억원)와 60배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우리나라 인구(5167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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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 김일성 북한 전 주석 사망 29주기인 8일 북한 주민들이 평양의 만수대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하고 있다. 2023.07.08.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북한과 우리나라의 소득격차가 30배로 벌어졌다. 대외 무역액 격차는 892배에 이른다. 3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 경제가 지난해에도 0.2%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3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전년 대비 전기.가스.수도업(3.5%), 건설업(2.2%), 서비스업(1.0%)의 증가세가 농림어업(-2.1%), 광공업(-1.3%)의 감소세를 이기지 못했다.

명목지표로 보면 우리나라와의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진다.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36조2000억원으로, 우리나라(2161조8000억원)의 60분의 1(1.7%) 수준이다. 명목 국민총소득(GNI) 역시 북한 36조7000억원으로 우리나라(2193조5000억원)와 60배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북한의 국민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3만원이다. 우리나라 4248만7000원에 비하면 30배 정도 차이가 나는 수치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70만명으로 1년 전보다 9만명 늘었다. 우리나라 인구(5167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기대수명은 남자가 71.9세, 여자가 78.3세로 남한에 비해 남자는 8.0세, 여자는 7.3세 짧았다.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은 451만t으로 1년 전보다 4.0% 감소했다. 이 가운데 쌀 생산량은 207만t으로 3.8% 줄었다. 우리나라 생산량(376만t)의 55.1% 수준이다.

팬데믹 이후 북한의 무역 시장도 점차 열리는 중이다. 북한의 무역총액(남북교역 제외)은 15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22.4% 증가했다. 수출액 1억6000만달러, 수입액 14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93.9%, 126.1%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우리나라와의 차이는 아주 소폭 좁혀졌지만 여전히 892배 가량의 격차가 벌어져 있다.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은 ‘광, 슬랙 및 회’로 전체의 28.0%를 차지하며, 다음은 ‘철강(17.5%)’, ‘광물성연료, 광물유(12.8%)’ 등을 주력으로 교역에 나서고 있다.

최대 수입 품목은 ‘광물성연료, 광물유’로 전체의 36.4%를 차지하며, 다음은 ‘플라스틱 및 그 제품’(8.2%), ‘동식물성 유지 및 분해생산물’(4.5%)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 상위 5개 품목의 규모는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은 8천270㎿로 남한의 17분의 1, 발전전력량은 264억㎾h로 남한의 23분의 1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최근 북한의 사회·경제상 등을 반영해 질병 현황, 등록장애인 수, 자연재해 등 30여종의 북한 관련 지표를 발굴하고 흡연율, 교통사고 사망자 수 등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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