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내년 방산수출 200억 달러…상승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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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K방산' 칭호를 얻으며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우리 방위산업 수출과 관련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대폭 늘어난 2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까지 방산 수출의 대부분(지난해 기준 72%)을 차지하고 있는 폴란드와의 2차 이행계약 협상이 지연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 중점 사항과 관련해 폴란드가 여전히 중요한 방산협력 파트너임을 고려해 2차 이행계약은 현지화 계획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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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와 2차 이행계약 협상에선 현지생산 늘릴 계획…"K공급망 확대에 기여"
중동 A국과 2월쯤 대형 무기체계 계약 예상…캐나다는 장보고Ⅲ에 관심
방산 호조로 경제‧안보 기여 효과 높아…"생산능력 1년여만에 2배 증설"
국방부는 'K방산' 칭호를 얻으며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우리 방위산업 수출과 관련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대폭 늘어난 2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방부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폴란드와의 2차 이행계약 건이 있고 주변국과의 협상도 진행되고 있으며 중동지역에서도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우리 방산 수출은 13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지난해 173억 달러보다 줄어들었다.
이는 현재까지 방산 수출의 대부분(지난해 기준 72%)을 차지하고 있는 폴란드와의 2차 이행계약 협상이 지연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관계자는 "폴란드 (생산) 현지화 협상이 굉장히 어려웠다"면서 "다만 지금은 간극을 거의 다 좁힌 상태"라며 내년 수출분에는 2차 이행계약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폴란드 측은 국영 방산기업인 PGZ을 필두로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에 대한 현지 생산과 기술이전, 금융지원 등 최대한 많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국방부는 폴란드가 정권 교체 후 기존 방산계약을 점검하면서 K방산에 잠재적 위험요소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특별히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볼 때 한국과의 방산 계약이 성능과 비용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 무기조달 방식보다 훨씬 낫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국 K9 차체에 영국제 포탑을 얹은 '크랍' 자주포는 K9보다 가격이 2배나 비싼 실정이다. 폴란드 신정부가 기존 계약 점검을 마친다면 한국과의 계약을 제대로 평가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올해 수출 중점 사항과 관련해 폴란드가 여전히 중요한 방산협력 파트너임을 고려해 2차 이행계약은 현지화 계획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지 생산을 늘리는 것은 우리 공급망 확대에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했고, "이제는 한국 무기의 공급망(K-GVC)에 다른 나라들이 들어오려 하고 있다"며 방산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는 이밖에도 중동 지역 주요 국가인 A국과 내년 2월쯤 대규모 무기체계 계약 체결을 예상하고 있다. 또 캐나다는 '장보고 Ⅲ' 잠수함(3천톤급)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방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고용창출과 가동률 향상 등 경제와 안보에 대한 동시 기여 효과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체계 업계의 경우 생산능력을 1년여 만에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명품 자주포로 검증된 K9의 경우 이미 국내용으로 1000문 이상을 생산했고 국외 수출용도 그 이상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고, 이에 따라 경쟁국보다 훨씬 우수한 가성비를 갖게 됐다.
안보 측면에서도 K방산의 순항은 우수한 무기 획득은 물론 구매국과의 상호협력 강화와 국외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유사시 보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올해 방산 수출은 지난해보다 액수는 줄었지만, 수출 대상국은 지난해 4개국에서 12개국으로 대폭 늘어났고 주요 무기체계도 6개에서 12개로 확대되며 지속 가능한 방산수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에는 폴란드 수출이 전체 수출의 72%에 달했지만 올해는 폴란드 외 지역에 대한 수출 비중이 68%로 높아졌고 수출 규모도 2.5배나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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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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