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쏘니' 없으면 어떻게 할래? 英 매체 "활약 인상적·18라운드 최고의 선수 3위 예상"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 핵심 공격수이자 캡틴 손흥민이 18라운드 최고의 선수 후보 3위에 올랐다.
영국 '판타지 풋볼 허브' 압둘 레만은 19일 18라운드 최고의 FPL(판타지 프리미어리그) 선수 3위로 손흥민을 꼽았다.
올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손흥민은 2023년 여름 해리 케인이 팀을 떠난 뒤 주장까지 역임하며 완장을 차고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볼을 잡았을 때 엄청난 환호성을 보낸다.
사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초반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2015-2016시즌 40경기를 뛰며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손흥민은 8골 6도움으로 저조한 스탯만 쌓고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한 28경기 중 선발 출전은 13경기에 그쳤다.
시즌이 끝나자 독일 리턴설이 흘러나왔다. 당시 볼프스부르크가 케빈 더 브라이너를 맨체스터 시티로 보내며 손흥민으로 그 공백을 메우고자 했다. 손흥민 역시 이적을 원해 계약이 거의 성사되기 직전이었다. 당시 사령탑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기회를 주겠다며 잔류를 설득했고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았다.
결과적으로 잔류는 최고의 선택이 됐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박지성과 기성용도 하지 못했던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21골)을 달성했다. 차범근의 빅리그 시즌 최다골인 19골을 넘어며 한국 축구 역사의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도 두 번이나 받으며 시즌 통틀어 유일한 2회 수상자로 등극했다.
2018-2019시즌에는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섰다. 손흥민은 맨시티와 8강 1차전과 2차전 합계 3골을 집어 넣으며 토트넘의 결승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이 득점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1호골이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로 'FIFA FIFPro 월드 XI' 공격수 부문 14위로 15명 안에 들었고, 설기현과 박지성의 뒤를 이어 3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발롱도르 순위 22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 30위 안에 이름을 새겼다.
2021-2022시즌이 하이라이트였다. 손흥민은 45경기 24골 8도움을 기록했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5경기 23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당연히 본인의 단일 시즌 최다골,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고, 아시아 선수 최초로 5대 리그 득점왕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손흥민은 17경기 10득점 4도움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9월에는 4경기 6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손에 넣었다. 손흥민은 리그 득점 3위에 올라 엘링 홀란드,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두 번째 득점왕에 도전 중이다.
손흥민은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 핵심이다. 케인이 있던 시절 토트넘은 중앙 지향적 공격을 중요시했다. 스트라이커가 사이드로 빠져 들어가기 보단 좌우측 윙이었던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에게 측면을 맡긴 후 중앙에서 케인이 마무리하는 전술을 사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스트라이커에 손흥민을 기용하며 '케인' 공식을 깼다. 손흥민에게 다양한 움직임을 요구했다. 손흥민은 좌측과 우측을 가리지 않고 침투했고, 볼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내려오는 등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줬다. 최근 두 경기에선 왼쪽 윙으로 나서 1골 2도움으로 2연승을 이끌었다.
레만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10골 4도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손흥민은 지난 두 경기에서 왼쪽 윙으로 옮겼지만 여전히 득점, 어시스트, 기회 창출을 해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확실시되며 토트넘의 1순위 페널티킥 키커다"라고 밝혔다. 이어 "AI는 손흥민을 18라운드 최고 골잡이로 뽑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4일 자정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 FC와 1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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