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보러 왔다가 마그마 보고 간다?...아이슬란드에서 치솟은 용암

백민경 기자 2023. 12. 2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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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화산 분출 이틀째

오로라로 물들곤 하던 밤하늘이 하루 만에 시뻘겋게 변했습니다.

하얀 설원만 보이던 도로 너머로 붉은 섬광이 너울거립니다.

아이슬란드에서 현지시간 18일 밤 시작된 화산 폭발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불과 30km 떨어진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폭발한 건데요.

용암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고, 100미터 높이로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하얀 눈 대신 뿌연 연기가 가득합니다.

분화가 시작된 이후 최대 200㎥의 용암이 분출되기도 했습니다.

한 달 전 그린다비크에 전조로 볼 수 있는 지진이 잇따르자, 주민 40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비상사태가 내려지면서 주민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아직 없습니다.

관광 명소인 블루라군은 폐쇄됐지만, 대신 화산 분출을 보겠다며 온 관광객들도 있습니다.

[우터/네덜란드인 관광객]
"(화산 폭발을 볼 수 있는 건) 인생에 한 번이잖아요.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당초 화산 폭발은 오래 지속할 걸로 예고됐지만, 이틀째인 현재 강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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