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잇단 뒷말… ‘영입 인재가 人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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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인재'로 영입한 공지연 변호사가 과거 친족 성폭력 사건을 변호해 감형을 이끌어낸 것을 두고 비판이 일자 영입 철회 여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20일 공 변호사로부터 당시 변호한 사건의 판결문과 해명자료를 받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19일 오후 영입 사실 발표 직후부터 이 사건 변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자 인재영입위가 부랴부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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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선 철회 검토…사실 파악 중
민주 류삼영 ‘제2 황운하’ 불려
국민의힘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인재’로 영입한 공지연 변호사가 과거 친족 성폭력 사건을 변호해 감형을 이끌어낸 것을 두고 비판이 일자 영입 철회 여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영입 발표 불과 몇 시간 만에 논란이 제기되자 재검토에 돌입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영입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찰국 신설 반대를 주도했던 류삼영 전 총경을 영입하는 등 여야의 ‘인재 영입 경쟁’에 감동과 신선함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20일 공 변호사로부터 당시 변호한 사건의 판결문과 해명자료를 받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공 변호사는 술을 마시고 아내의 사촌 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피고인의 변호를 맡아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감형을 이끌어냈다. 이는 공 변호사가 재직했던 법무법인의 홈페이지에 홍보 사례로 게재돼 있다. 19일 오후 영입 사실 발표 직후부터 이 사건 변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자 인재영입위가 부랴부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이다. 인재영입위는 변론 과정에서 도덕적으로 어긋난 것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뒤 영입 철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공 변호사를 옹호하는 기류도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공 변호사는 법무법인에서 할당받은 사건을 수임한 것으로 자신의 조카를 자발적으로 변호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조카 살인 사건 변호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영입한 류 전 총경에 대해서도 공무원 신분으로 정부 추진 정책에 집단 반발을 주도한 인물이 인재영입에 적합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지휘부의 해산 명령에 불복하는 등의 이유로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올해 7월 경찰 인사에서 사실상 좌천되자 사직했다. 당시에도 경찰의 집단행동을 주도한 게 정치 입문을 위한 행보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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