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노련, 홍해 예멘반군 공격 우려 "선원 보호대책 마련하라"

선박 우회 등 보호대책 촉구

14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받은 가자 지구 라파에서 쑥대밭이 된 주택 주변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2023.12.15 ⓒ 로이터=뉴스1

(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20일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이 정부와 선주를 상대로 성명서를 내고 민간 선박에 대한 예멘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선원들을 보호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선원노련에 따르면 예멘 반군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운항하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일삼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바하마 국적 자동차운반선 갤럭시리더호가 반군에 피랍된 데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몰타 국적 컨테이너선이 반군의 드론에 피격됐다.

선원노련은 성명서에서 "홍해를 항해하는 우리 선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일부 선사는 우회 등의 발 빠른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그 지역을 항해하고 있는 우리 선박이 상당수이기 때문에 선원 보호를 위한 선제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정부와 선주는 실시간 연락망을 통한 단순 모니터링 외에는 별도의 대책이나 입장 발표가 없어 선원 및 가족들의 불안과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원은 안전한 일터에서 일할 권리가 있고, 특히 전쟁 또는 그에 준하는 위험 해역 항해 시 선원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으로 보장돼야 한다"면서 "정부와 선사는 선원 보호를 위해 즉각 우회 운항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