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이 떨어지면 개인 기록이 좋아도 빛좋은 개살구"라는 인천 이창우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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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는 경기가 아니었는데, 실수나 슈팅 실패로 졌기 때문에 선수들도 마음을 다시 잡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분위기가 쳐지고 그러지는 않았다."
17일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3차전 경기에서 충남도청을 22-17로 이긴 인천도시공사 이창우 골키퍼가 2차전에서 이번 리그 첫 패배를 당한 게 마음을 고쳐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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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우리가 지는 경기가 아니었는데, 실수나 슈팅 실패로 졌기 때문에 선수들도 마음을 다시 잡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분위기가 쳐지고 그러지는 않았다."
17일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3차전 경기에서 충남도청을 22-17로 이긴 인천도시공사 이창우 골키퍼가 2차전에서 이번 리그 첫 패배를 당한 게 마음을 고쳐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다 지난 2차전에서 SK호크스에 패하며 첫 패배를 경험했다. 라이벌 두산까지 꺾고 승승장구했기에 예상밖의 패배에 팀 사기까지 떨어질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언제그랬냐는 듯 3차전 전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13-8로 앞섰다. 후반에 나선 이창우 골키퍼는 9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60%의 방어율로 충남도청의 끓어 오르는 공격을 싸늘하게 식히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충남도청이 최하위지만 쉽지많은 않은 팀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초반부터 잘 풀려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전반에 안준기 골키퍼가 들어가 골을 벌려줘서 후반에 마음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사실 후반만 놓고보면 9-9로 팽팽한 싸움이었다. 인천도시공사 골이 전반보다 적게 나오면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는데 이창우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흐름이 넘어갔을 수도 있다. 이창우 골키퍼가 중요한 순간에 그리고 일대일 대결에서 상대의 슛을 막아내면서 흐름을 끊었기에 전반에 벌려놓은 점수 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필드 선수들이 좀 안 풀릴 때 제가 막아주는 게 선수들에게 마음적으로 안정이 되는 거 같아서 하나만 잡자 이런 마음으로 막아냈다. 선수들이 그걸 알아주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생한 보람이 있다."
골키퍼의 세이브는 필드 선수들에게 엄청남 힘을 준다. 수비가 뚫려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한 상황에서 골키퍼가 막아주었기에 세이브 자체만으로 팀의 사기가 올라간다. 반대로 골키퍼는 필드 선수들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에 힘을 얻는다는게 이창우 골키퍼의 설명이다.
이창우 골키퍼는 후반에만 출전한 이 경기에서 9개의 세이브를 추가해 68개 세이브로 5위에 올랐다. 방어율은 45.6%로 1위다. 세이브 1위도 노려볼만 한데 인천도시공사는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안준기 골키퍼와 이창우 골키퍼가 전후반 나눠서 출전한다. 안준기 골키퍼도 58개 세이브에 40.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개인 기록을 욕심내기에는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개인 기록에 연연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 승리가 먼저고 거기에 개인 기록도 좋으면 좋겠죠. 개인 기록이 좋고, 팀 성적이 떨어지면 빛좋은 개살구처럼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영광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
개인 기록이 팀 승리에 기여했을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는 이창우 골키퍼는 이미 2020-2021시즌을 비롯해 세 차례나 골기퍼 방어상을 수상했지만, 아직 팀의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그 씁쓸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개인 기록보다 팀의 우승이 목표라며 "두산을 잡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게 목표니 꼭 그걸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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