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서울현충원, 세계 최고 추모 공간으로 만들겠다"

이종윤 2023. 12. 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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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20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국립서울현충원 재창조 구상안'을 발표하면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세계 최고의 추모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식 장관은 이날 "서울현충원을 품격높은 국립묘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문화·휴식·치유의 상징 공간, 그리고 국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성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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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물·문화시설 조성, 접근성 개선 등 추진…상이등급 기준도 개선
[파이낸셜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 11월 17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 순국선열 추념탑에서 열린 제84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분향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20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국립서울현충원 재창조 구상안'을 발표하면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세계 최고의 추모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식 장관은 이날 "서울현충원을 품격높은 국립묘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꼭 한번 방문하고 싶은 문화·휴식·치유의 상징 공간, 그리고 국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성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 70년 만에 서울현충원이 국방부로부터 이관되면 전국 12곳의 모든 국립묘지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6월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보훈위원회를 열고 서울현충원 관리주체를 국방부에서 국가보훈부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와 국가보훈부도 최근 서울현충원의 원활한 이관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호국가치 공유 및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보훈부는 그동안 건축·조경·도시계획·생태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재창조 자문위원회를 열어 서울현충원 재구성안을 마련해 왔다.

재구성안에는 안장자들을 기리는 미국 링컨기념관의 연못 '리플렉팅 풀'과 같은 수경시설과 미디어월 같은 상징물 설치안이 포함됐다.

또 보훈 공간을 넘어 문화·치유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보훈 체험공간과 원형 극장을 조성해 문화행사를 상시 개최하고, 숲길과 수목 정원, 카페 등 확충도 추진한다.

아울러 서울현충원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정문 주변 차로를 지하화하고 보행로를 조성해 한강시민공원에서 현충원까지 연결하는 방안, 지하철 4·9호선 동작역 출구를 현충원과 직접 연결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보훈부는 재구성안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연구용역에 착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박 장관은 국가유공자 상이등급 판정 기준 개선안도 발표하면서 세부 개선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한 뒤 입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많은 장애에 대한 등급 인정 범위를 확대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사회환경을 반영해 현재는 군 훈련 중 사고로 셋째 또는 넷째 손가락이 1마디가 절단되는 경우에도 등급을 받을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7급으로 판정해 월 56만8000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질병의 위중도와 함께 치료 이후에도 긴 시간을 감수해야 하는 생활 불편까지 고려하고, 입대 전부터 있었던 질병이라도 군 복무 중 발현되거나 악화한 경우 이에 대한 판정 기준도 새로 마련할 예정이다.

국립서울현충원 재창조 구상안 이미지.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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