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북미 최대 양극재 공장 첫삽… “IRA요건 100% 충족”

김남석 기자 2023. 12. 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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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의 미래를 위한 기반 구축(Building the Foundation for the Future of Mobility).'

LG화학은 이날 클라크스빌 외곽 170만㎡ 규모 공장 부지에서 신학철 부회장 겸 CEO와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등 내외빈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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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테네시 양극재 공장 착공식
170만㎡ 부지규모… 고객사 인접
2026년 전기차 60만대분 양산
“모빌리티 미래기반 구축” 19일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서 열린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신학철(오른쪽 네 번째) LG화학 부회장, 빌 리(〃세 번째) 테네시주 주지사, 조현동(〃 여섯 번째) 주미 한국대사 등 내외빈들이 삽으로 흙을 떠내는 시삽식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클라크스빌(테네시)=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모빌리티의 미래를 위한 기반 구축(Building the Foundation for the Future of Mobility).’

19일(현지시간) 컨트리음악의 고향으로 불리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북서쪽으로 75㎞가량 떨어진 몽고메리카운티의 클라크스빌. 미 중동부의 소도시는 이날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착공식 행사장에 내걸린 문구처럼 2026년 이후 북미 최대 전기차(EV) 배터리 양극재 생산기지로 탈바꿈한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소재로 용량·출력 등을 좌우한다.

LG화학은 이날 클라크스빌 외곽 170만㎡ 규모 공장 부지에서 신학철 부회장 겸 CEO와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 등 내외빈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혁신적 화학기술, 최신 제조공정을 도입한 북미 최고 센터를 건설한다. 클라크스빌은 최첨단 배터리 공급망의 선두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주지사는 “LG화학은 테네시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한 기업”이라며 “테네시가 비즈니스에 가장 우호적인 주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LG화학이 북미 생산거점으로 테네시주를 낙점한 것은 주 정부의 각종 지원과 함께 반경 500㎞ 내에 대다수 고객사가 위치한 지리적 접근성 등이 고려됐다.

LG화학은 1단계로 약 2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 60만 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연산 6만t 규모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2026년부터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본격 양산한다. NCMA 양극재는 에너지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높이면서도 안전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LG화학은 향후 수요 등을 고려해 생산시설 규모를 최대 12만t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95만t, 지난 10월 토요타 북미법인과 2조9000억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 등을 체결한 바 있다.

LG화학은 테네시 공장을 통해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기준을 완전히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은 캐나다·호주 등에서 생산한 리튬, 울산에서 만든 전구체 등을 사용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핵심광물을 전량 공급받는다. 신 부회장은 “IRA 규정에 부합하는 국가에서 광물을 수급하고 한국에서 중간재를 만들어 공급하는 마스터플랜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북미에 공급하는 양극재는 IRA 요건을 100% 맞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테네시주 정부 및 전력공급업체와 협력해 태양광·수력 등 100% 친환경에너지로만 가동된다. 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생산공정 자동화 및 품질분석·관리시스템을 완비하게 된다. 한편 신 부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IRA 폐기 가능성에 대해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면서도 “정부에서 약속한 보조금(세액공제)을 직접 줄이기보다 다른 요소들에 먼저 손댈 가능성이 크다. 근본적 흐름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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