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송영길 구속에…임종석 "86세대, 집단 퇴출 대상 아냐"

이슬기 2023. 12. 20. 1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대표하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되자, 86그룹에 속한 정치인들이 '선 긋기'에 나섰다.

송 전 대표의 구속은 개인의 문제일 뿐, 86그룹의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대표하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되자, 86그룹에 속한 정치인들이 '선 긋기'에 나섰다. 송 전 대표의 구속은 개인의 문제일 뿐, 86그룹의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내년 총선 출마를 밝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0일 '86세대 퇴진론'에 대해 "정치적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과거 군 하나회나 지금 윤석열 사단처럼 우리끼리 모여서 우리가 한번 해 먹자 그런 적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몰아서 '퇴출 대상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과정에 뺄셈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덧셈 정치로 모두가 통합하고 연대해서 우선 폭주를 멈춰 세우고 86세대가 새로운 시대로 가는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과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지낸 86세대 대표 인사로, 최근 정계 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송 전 대표의 구속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금품 수수자로 지목된 대다수가 86세대에 속하면서 '86 용퇴론'이 재점화했기 때문이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송 전 대표의 구속과 관련 "586 운동권의 씁쓸한 윤리적 몰락을 목격하게 된다"며 "586 운동권은 1980년대 운동권 경력으로 국회의원까지 됐지만, 그들의 인식과 윤리는 그 시대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고 일갈한 바 있다. 

윤 권한대행은 "부패한 '꼰대' 혹은 청렴 의식 없이 권력욕만 가득한 구태가 오늘날 586 운동권의 자화상"이라며 "많은 청년이 586 운동권의 청산을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2024년에 부자가 될 사주인가…미리보는 신년운세
한경 창간 60주년 구독신청 사은품 보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