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필요한 SF, 김하성이 대안…이정후와 다시 뭉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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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함께 뛰는 날이 올까.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가 포수 유망주 조이 바트와 젊은 투수 1~2명, 외야수 중 한 명을 내주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을 받아올 수 있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도 또 다른 영입 후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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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키움 이어 또 같은 팀에서 뛰면 좋을 것 같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함께 뛰는 날이 올까.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9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유격수 영입을 위해 트레이드를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정후 영입을 시작으로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한 샌프란시스코는 19일 베테랑 포수 톰 머피를 데려와 안방을 보강한 데 이어 이날은 외야수 TJ 홉킨스를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행보는 끝나지 않았다. 약점으로 평가받는 유격수 자리를 메우기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유격수는 아픈 손가락이다. 1년 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정상급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에 합의했지만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건강 이슈가 발생하면서 계약을 포기했다.
여기에 13년 원클럽맨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2023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고, 후반기 빅리그에 데뷔한 내야 유망주 마르코 루시아노는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사실상 현재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자리는 무주공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한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가 포수 유망주 조이 바트와 젊은 투수 1~2명, 외야수 중 한 명을 내주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을 받아올 수 있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도 또 다른 영입 후보"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 흥미롭다.
김하성은 현재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있다. 최근 몇 년간 슈퍼스타 영입에 거액을 투자한 샌디에이고가 재정난에 휩싸이면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단 연봉 총액을 2억달러 아래로 내리기로 한 샌디에이고는 이미 고액 연봉자인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뉴욕 양키스로 보냈다. 그리고 내년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김하성도 트레이드 대상으로 떠올랐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팀이지만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면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이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만약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는다면 이정후와 재회하게 된다. 둘은 이정후가 히어로즈에 입단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한솥밥을 먹으며 내·외야 핵심으로 활약했다.
소속팀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끈끈한 관계를 형성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할 때 김하성이 곁에서 많은 조언을 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정후는 19일 입국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이형이 지난해 잘했기 때문에 나도 그 덕을 봤다. 많은 후배 선수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위해 나도 열심히 하겠다"면서 "계약 확정 이후 (하성이형과) 가장 먼저 연락했고, 또 형이 '좋은 감독님과 야구를 하게 됐으니까 잘 됐고 이제 네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김하성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하성과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뛰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정후는 "워낙 (메이저리그) 팀이 많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또 한 번 같은 팀에서 뛰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와 선수단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두고 협상에 나설지 지켜볼 일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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