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수수료율, 다 내렸는데 '온라인쇼핑'만 올렸다"

세종=유선일 기자 2023. 12.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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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가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의 비율이 전반적으로 내려가고 있지만 온라인쇼핑몰은 반대로 올라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실질 수수료율은 2021년 10.3%에서 2022년 12.3%로 2%포인트(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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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2023.1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대형 유통업체가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의 비율이 전반적으로 내려가고 있지만 온라인쇼핑몰은 반대로 올라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실질 수수료율은 2021년 10.3%에서 2022년 12.3%로 2%포인트(p) 상승했다.

실질 수수료율은 1년 동안 대규모 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로부터 받은 수수료와 추가 비용(판매촉진비·물류배송비 등)을 더해 상품 판매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온라인쇼핑몰을 제외한 다른 업태의 실질 수수료율은 전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TV홈쇼핑 29.2→27% △대형마트 18.6→17.7% △아웃렛·복합몰 13.3→12.9% △백화점 19.3→19.1%로 각각 수수료율이 낮아졌다.

공정위는 "최근 몇 년 동안 실질 수수료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납품·입점업체 부담이 조금씩 경감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온라인쇼핑몰은 2019년 이후 실질 수수료율이 상승해 전체적인 추세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정률 수수료율(계약서상 명시된 판매수수료의 산술 평균 값) 기준으로 업태별로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롯데홈쇼핑(39.8%) △신세계백화점(26.7%) △이마트(24.2%) △뉴코아아울렛(21.5%) △쿠팡(22.6%)이었다.

중소·중견기업 납품·입점업체는 대기업 납품·입점업체 대비 2.4~7.3%p 높은 실질 수수료율을 부담하고 있었다.

직매입 거래에서 판매장려금을 지급한 납품업체 수 비율은 △편의점(48.2%) △대형마트(23.1%) △온라인쇼핑몰(12.4%) △백화점(2.2%) 순으로 높았다. 판매장려금은 직매입 거래에서 상품 판매 촉진을 위해 납품업체가 유통업체에 지급하는 경제적 이익을 말한다. 온라인쇼핑몰은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장려금 지급 납품업체 수 비율이 2.5%p 증가했다.

납품업체들이 수수료 외 부담하는 추가 부담 비용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판매촉진비와 물류배송비였다. 추가 부담 중 다른 비용보다 판매촉진비 비중이 높은 업태는 △온라인쇼핑몰(99.7%) △백화점(94.2%) △홈쇼핑(62.2%) △대형마트(52.6%) 등이었다. 물류배송비 비중이 큰 업태는 편의점(69.5%)과 아웃렛·복합쇼핑몰(67.8%) 등이었다.

공정위는 "유통업체의 수수료 및 각종 비용 수취 과정에서 거래비용을 부당하게 납품업체에 전가하는 등 불공정 행위가 없는지 중점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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