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산수출계약 최대 18조원대…2년 연속 방산수출 톱10 달성

정충신 기자 2023. 12.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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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위산업 수출 계약규모가 최대 18조원대에 이르러 2년 연속 세계 '톱10' 방산 수출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가집계한 올해 방산 수출 계약 체결액이 130억달러(약 16조 9000억원)∼140억달러(약 18조 20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0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전년 대비 폴란드 수출이 감소한 것은 폴란드 측과 2차 이행계약 협상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내년에 추가 이행계약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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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국·무기체계 다변화…중동·유럽 등 12개국으로 3배
무기체계도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2개로 2배 확대
국방부 “폴란드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추가계약 추진”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한·폴란드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방위산업 수출 계약규모가 최대 18조원대에 이르러 2년 연속 세계 ‘톱10’ 방산 수출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가집계한 올해 방산 수출 계약 체결액이 130억달러(약 16조 9000억원)∼140억달러(약 18조 20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0일 밝혔다.

당초 목표였던 200억달러(약 26조원)에는 못 미치고, 173억달러(약22억 4900억원)를 기록한 지난해 보다는 감소했지만 질적으로는 성과가 있다는 평가다.

수출 대상국이 지난해 폴란드 등 4개국에서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과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유럽권역까지 총 12개국으로 3배 늘었다. 수출 무기체계도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2개로 다변화했다.

지난해에는 폴란드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72%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폴란드 비중이 32%로 줄어 보다 다양한 국가를 고객으로 두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해 전년 대비 폴란드 수출이 감소한 것은 폴란드 측과 2차 이행계약 협상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내년에 추가 이행계약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폴란드는 가장 중요한 방산협력 파트너임을 고려해 2차 이행계약은 폴란드 현지화 계획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문,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8월에 K-9 212문, 11월에 천무 218대를 수출하는 1차 계약을 맺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차 계약에서 폴란드와 K-2 전차 180대 수출을 확정한 뒤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을 남겨 둔 상태다.

군 관계자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인 PGZ가 국내(현지) 생산을 하기 위한 협상을 하는 중에 최대한 많은 기술이전을 요구했고, 우리는 지켜야 할 부분이 있어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2차 계약이 지연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금융지원 문제도 폴란드의 요구를 충족하진 못했지만 대안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추가 이행계약을 체결하면 되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폴란드에서 최근 정권교체로 새 연립정부가 출범하며 이전 정부가 체결한 무기 도입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새 정부 발표에 따르면 방산비리에 연계되지 않는 한 최대한 기존 계약을 존중한다고 한다"며 새 정부에 한국 방위산업 도입시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신임 총리는 최근 국정연설에서 "군비증강을 통한 군 현대화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부패가 연루된 경우를 제외한 전 정부가 체결한 모든 무기 도입계약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내년에도 폴란드뿐 아니라 중동 권역과 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캐나다 잠수함 사업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등 방산수출 지원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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