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5년 이어지나… “러, 2026년까지 추가 점령 계획”
러시아가 2026년까지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로 장악할 계획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러시아가 장기전을 계획한 배경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도 나온다.
19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5년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 14일 독일 일간지 빌트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우크라이나 영토를 추가로 점령할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하면서다.
당시 빌트는 러시아가 내년 말까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 전체와 하르키우주 오스킬강까지 점령하고, 2025·2026년에는 자포리자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 더해 가능하다면 하르키우시를 포함한 하르키우주의 대부분을 점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4개 주 일부를 장악한 상태인데, 이들 주 전체는 물론 여기에서부터 북쪽까지 점령지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앞으로 36개월 이내에 드니프로강 동쪽의 우크라이나 동부 대부분을 점령할 계획을 세웠다”고 빌트에 전했다.
빌트는 러시아의 장기전 계획이 내년 미국 대선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대폭 줄이거나 중단하는 대통령이 당선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도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염두에 뒀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보도에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최근 전략 예비군을 편성하는 등 군대 구조조정 및 확장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빌트의 이 같은 보도가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병력 17만명을 늘리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 병력 규모는 기존 115만명에서 132만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ISW는 “빌트의 보고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을 비롯, 러시아 당국자들이 최근 들어 팽창주의적 레토릭(수사)를 구사하고 있는 점과 러시아 병력이 북동부 하르키우 내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공세적 작전을 지속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춰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병합한 4개의 영토 이상으로 영토를 접수할 것이라는 중장기적 구상은 그럴듯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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