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기업 62% “내년 노사관계 올해보다 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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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더 불안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노사관계를 불안하다고 전망한 이유로는 '노동계 정치투쟁 증가'가 39.0%로 가장 많았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기업들이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 정치투쟁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음이 설문에서 확인됐다"며 "내년 노사관계는 임금인상,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노조의 다양한 요구가 제기돼 현장의 노사관계 불안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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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 정치투쟁 증가 우려”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더 불안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4월 10일)를 앞두고 노동계 정치투쟁이 증가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일 발표한 ‘2024년 노사관계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124곳 가운데 62.0%가 내년에 노사관계가 더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안정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3.0%에 그쳤다. 경총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진행됐다.
내년 노사관계를 불안하다고 전망한 이유로는 ‘노동계 정치투쟁 증가’가 3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금인상, 고용안정, 정년연장 등 노조 요구 다양화’(36.4%), ‘노동계 우호적 입법 증가’(18.2%) 순이었다. 지난달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재선된 가운데, 재계에서는 양 위원장이 주요 공약으로 ‘진보정치 단결, 노동 중심 진보연합정당 건설’을 내세웠던 만큼 강력한 총선 투쟁을 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노총도 김동명 위원장이 최근 각종 집회를 통해 ‘총선 심판’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내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임금 및 복리후생 이외에 예상되는 쟁점으로는 응답 기업의 28.6%가 ‘정년연장’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근로시간 단축’(15.0%), ‘조합활동 확대’(12.9%), ‘고용안정’(11.2%)이었다. 사회적 대화가 본격화한다면 가장 먼저 논의돼야 할 주제로는 ‘노사 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선’이라는 답변이 54.0%로 절반을 넘었다. ‘연장근로 관리단위 선택권 부여 등 근로시간제도 개선’이란 답변도 27.4%가 나왔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기업들이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 정치투쟁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음이 설문에서 확인됐다”며 “내년 노사관계는 임금인상,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노조의 다양한 요구가 제기돼 현장의 노사관계 불안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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