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왕인문화축제,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 선정

문화가치와 관광상품성 인정받아 재인증…인물에서 콘텐츠 중심 축제 가능성 열어

영암왕인문화축제가 ‘2024-2025년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왕인 귀환 장면./사진제공=영암군

전남 영암군은 영암왕인문화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2025년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는 올해 진행된 전국 축제에 대해 문체부에서 전문가 서면·현장평가, 관광객 인지도·만족도, 지역주민 지지호응도를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영암군 왕인문화축제는 2020~2021년 선정에 이어 이번에도 문화가치와 관광상품성 등으로 재인정 인정받았다. 2022~2023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국적으로 축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2회 연속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셈이다.

올해 24회를 맞은 왕인문화축제는 축제장 전역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전통과 새로운 트랜드의 조화로 호평받았다. 축제기간과 봄꽃 개화 시기와 맞물려 4년 넘게 국민을 위축시킨 코로나19의 아픔을 덜어주며 89만명의 방문객에게 힐링과 추억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인물 중심 축제에서 콘텐츠 중심 축제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영암군은 이를 바탕으로 내년 축제부터 왕인이란 인물에서 왕인이 전한 문자·활자·책과 가치에 주목해 인문학·환경·친선·교류 등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 선정으로 영암군은 2024~2025년 동안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국비 지원, 홍보·마케팅 및 수용태세 개선 전문 상담을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문체부 지원을 받아 국민 방문 독려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 행사, 관광상품 판촉 축제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영암군민과 16만 향우들의 참여와 성원 덕분이다"며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 선정을 계기로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축제,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행사,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생태역사문화 페스티벌로 왕인문화축제를 더욱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영암(전남)=나요안 기자 lima68@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