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與 ‘불임 정당’, 안 쪽팔리냐” 글 썼다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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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 '불임(不妊) 정당'이라는 말을 썼다가 삭제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영입한 데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옹립하려는 상황을 비난하기 위해 '임신을 못 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후보도 '검찰', 비대위원장도 '검찰'서 모셔온다고? '불임정당'이 쪽팔리지도 않나봐"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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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 ‘불임(不妊) 정당’이라는 말을 썼다가 삭제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영입한 데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옹립하려는 상황을 비난하기 위해 ‘임신을 못 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논란이 예상되자 ‘불임 정당’을 ‘반쪽 정당’으로 수정한 뒤, 해당 글을 아예 지우고 새로 썼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후보도 ‘검찰’, 비대위원장도 ‘검찰’서 모셔온다고? ‘불임정당’이 쪽팔리지도 않나봐”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엔 수정 기록이 보이지 않도록 글 자체를 삭제한 뒤, “대선후보도 ‘검찰’, 비대위원장도 ‘검찰’서 모셔온다고? 이 당은 쪽팔리지도 않나!”라고 다시 썼다.
여야 정치권에서 자주 등장했던 ‘불임정당’이란 말은 ‘불임=수치’라는 차별적 인식을 고스란히 담은 표현이다. 통상 정당이 자체적으로 인재를 발굴해내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하는 뜻인데, 이를 ‘여성의 임신’에 빗대어 수치와 죄책감의 대상으로 만든 것이다.
민 의원의 이런 발언 논란은 여러 번 있었다. 민주당 강성 친명(親이재명)계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인 민 의원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해 물의를 빚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탄핵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제 입에서 나가지 않는 탄핵은 당론이 아니다”라고 제지했다. 지난달에는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이 민 의원의 북 콘서트에서 김건희 여사를 가리켜 “암컷이 설친다”고 하자, 민 의원 등 참석자들은 웃거나 박수를 치며 동조했다.
‘꼼수 탈당’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이 추진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심사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탈당, 법안이 계류된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이하 안조위)를 무력화했다. 안조위원인 민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이 되면서, 의결 정족수인 4명(민주당 3명·무소속 민형배 1명)을 채울 수 있게 돼서다. 민 의원은 올해 4월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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