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與 ‘불임 정당’, 안 쪽팔리냐” 글 썼다가 삭제

이슬기 기자 2023. 12. 20. 11: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 '불임(不妊) 정당'이라는 말을 썼다가 삭제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영입한 데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옹립하려는 상황을 비난하기 위해 '임신을 못 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후보도 '검찰', 비대위원장도 '검찰'서 모셔온다고? '불임정당'이 쪽팔리지도 않나봐"라는 글을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 ‘불임(不妊) 정당’이라는 말을 썼다가 삭제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영입한 데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옹립하려는 상황을 비난하기 위해 ‘임신을 못 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논란이 예상되자 ‘불임 정당’을 ‘반쪽 정당’으로 수정한 뒤, 해당 글을 아예 지우고 새로 썼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후보도 ‘검찰’, 비대위원장도 ‘검찰’서 모셔온다고? ‘불임정당’이 쪽팔리지도 않나봐”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엔 수정 기록이 보이지 않도록 글 자체를 삭제한 뒤, “대선후보도 ‘검찰’, 비대위원장도 ‘검찰’서 모셔온다고? 이 당은 쪽팔리지도 않나!”라고 다시 썼다.

여야 정치권에서 자주 등장했던 ‘불임정당’이란 말은 ‘불임=수치’라는 차별적 인식을 고스란히 담은 표현이다. 통상 정당이 자체적으로 인재를 발굴해내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하는 뜻인데, 이를 ‘여성의 임신’에 빗대어 수치와 죄책감의 대상으로 만든 것이다.

민 의원의 이런 발언 논란은 여러 번 있었다. 민주당 강성 친명(親이재명)계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인 민 의원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해 물의를 빚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탄핵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제 입에서 나가지 않는 탄핵은 당론이 아니다”라고 제지했다. 지난달에는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이 민 의원의 북 콘서트에서 김건희 여사를 가리켜 “암컷이 설친다”고 하자, 민 의원 등 참석자들은 웃거나 박수를 치며 동조했다.

‘꼼수 탈당’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이 추진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심사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탈당, 법안이 계류된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이하 안조위)를 무력화했다. 안조위원인 민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이 되면서, 의결 정족수인 4명(민주당 3명·무소속 민형배 1명)을 채울 수 있게 돼서다. 민 의원은 올해 4월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