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마산 원정 떠난 부산 시위대', '할아버지 할머니 시위' 진실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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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정권기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부산 사위대가 경남 마산(현 창원시)으로 원정 시위를 갔다 체포·구금된 사건에 대해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제69차 위원회를 열고 '3·15 의거 부산 시위대 마산 원정 시위 인권침해 확인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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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정권기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부산 사위대가 경남 마산(현 창원시)으로 원정 시위를 갔다 체포·구금된 사건에 대해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제69차 위원회를 열고 ‘3·15 의거 부산 시위대 마산 원정 시위 인권침해 확인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10월4일부터 해당 사건에 대해 직권조사를 진행해 지난 19일 이번 규명을 결정했다.
‘부산 시위대 마산 원정 시위’는 1960년 4월26일 당시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3·15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던 부산 지역 시위대 일부가 마산으로 원정 시위를 떠난 사건이다. 당시 부산 시내 서면을 중심으로 약 20만 명의 시민이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 중 일부는 각종 차량에 탑승해 개별적으로 마산으로 원정 시위를 떠났고, 마산시민도 합류해 시위에 동참했다.
진실화해위는 “고등학생·청년 등을 중심으로 여러 계층이 참여했고, 시위의 주된 타격 대상도 파출소 등 정권의 폭력적 억압 기관과 부정선거의 직접 당사자였던 자유당 관련 시설 등이었다는 점에서 3·15의거 1·2차 시위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여자에 대한 체포·구금 등 공권력의 진압이 이뤄졌으며 사망자 4명을 포함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실화해위는 “공권력에 의한 진압으로 다수의 구금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시위로 인한 사망자는 기존에 알려진 2명과 달리 4명이며, 이에 따라 3·15의거 관련 희생자는 총 14명에서 총 16명으로 희생자 2명을 추가 규명했다”고 전했다. 또 “이 시위는 3·15의거 1·2차 시위 이후 전개된 대규모 시위로, 시위 과정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3·15의거 과정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중요성과 의미가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는 기존 자료나 공공 기록에 해당 시위가 제대로 언급돼 있지 않거나 공권력과 일부 언론 등이 이들을 ‘양아치’ ‘폭도’ 등으로 왜곡한 점 등에 대해 직권조사 결과를 반영하라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진실화해위는 전날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마산 지역 할아버지·할머니 시위에 대해서도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3·15 의거 할아버지·할머니 시위’는 1960년 4월 24, 25일 마산지역 할아버지·할머니 등 노인층 주도로 이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 민주화 운동이다. 부산 시위대 마산 원정 시위에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실화해위는 “3·15의거 2차 시위 종료 이후 발포·고문 경관 및 인권침해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지지부진하고 공권력에 의한 통제 등으로 사실상 시위가 어려웠던 마산 지역 상황에서, 당시 여론 주도층이 아닌 노인들이 시위를 주도해 많은 시민의 호응과 참여를 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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