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이낙연 전 대표 태생적으로 탈당 않을 것…안철수 의원 여당 합류 제안은 뜬금없는 소리”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전화연결: 박지원 전 국정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axQJ37wzrCI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에 민주당 내에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초선 의원 주도로 신당 추진 중단을 호소하는 연판장 서명까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연결해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 등 최근 정치권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이하 박지원): 안녕하십니까? 박지원입니다.
◇ 윤주성: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놓고 당 안팎에서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론을 꺼내든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그 이유는 제가 확실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됐든 이낙연 전 대표는 태생적으로나 성격적으로 봐서 신당을 창당하실 분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그분은 아버님 때부터 또 "본인이 열린우리당 창당할 때도 반대하고 민주당을 지키신 분이고 민주당 의원으로 5선, 전남지사, 국무총리를 했기 때문에 절대 탈당하지 않고 신당 창당하지 않는다"는 제 예견이 거의 맞아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신당 창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 윤주성: 신당 창당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는 "당내 민주주의가 실종이 됐다" 이런 명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할 만한 이야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계속 이재명 대표가 소통을 강화해라", 그리고 이낙연 대표 집으로라도 찾아가서 대화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재명 대표도 그런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에 머지않아 소통이 되리라고 봅니다.
◇ 윤주성: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끌어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일부에서는 통합 비대위 전환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원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 그러한 통합 비대위를 출범할 만한 그런 여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민주당은 뭉쳐서 윤석열 독주 정권에 투쟁하고 총선 승리로 매진해야 되기 때문에 아직 그러한 것까지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또 "그럴 전망도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윤주성: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쉽지 않다"면서 여당에 합류해달라고 공개 요청을 했는데요. 실제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안철수 의원은 때때로 뜬금없는 소리를 해요. 정신 나간 소리지요. 어떻게 이낙연 전 대표가 정체성을 바꿔서 자기처럼 그렇게 바꿔서 국민의힘으로 갈 수 있겠습니까? 조롱거리지요. 거기에 대해서 답변할 필요도 없고 이낙연 전 대표도 전혀 그런 생각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 윤주성: 이낙연 전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나 양향자 의원 등과 접촉을 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 이낙연 전 대표가 제3지대 빅텐트로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가 이준석 전 대표와는 매주 한 번씩 방송을 같이하고 대화를 쭉 하고 있는데요. 이준석 대표도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낙연 전 대표도 그쪽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한국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진보를 표방하고 있고 그쪽은 보수를 표방한다"면 함께 갈 수 없는 것이지요.
◇ 윤주성: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 구속이 됐습니다. 송 전 대표의 구속은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저는 "민주당이 어떻게 됐든 전 대표가 지금 현재는 탈당을 했다"고 하더라도 민주당 내에서 있을 때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이 탈당했으니까 개인 문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는 "국민에게 송구하다"는 "그런 유감 표명 정도는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윤주성: 아직 유감 표명은 없었지요?
◆ 박지원: 아직 없었습니다.
◇ 윤주성: 송 전 대표의 구속으로 "문제는 현역 돈을 받았다고 의심을 받고 있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에 따른 사법 리스크는 없을까요?
◆ 박지원: 지금 현재 그러한 의원들이 사실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 수사로 밝혀지기 이전에 제가 우리 민주당의 현역 의원들에 대해서 이야기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특히 광주전남 의원들도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그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그렇지만 본인들이 전혀 부인을 하는 사실이기 때문에 저는 우리 의원들을 믿고 싶습니다.
◇ 윤주성: 내년 1월부터 총선 체제가 본격화할 텐데 현역 의원들에 대한 줄소환이 총선과 관련해서 악영향을 미칠 그런 우려는 없습니까?
◆ 박지원: 아무래도 영향은 있겠지만, 현역 의원들이 방금 말씀 올린 대로 부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우리 동료 의원들을 믿어야지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윤주성: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해 특검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국회법에 따라서 모레부터 본회의에 자동 상정이 되고 양당이 합의한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그렇게 예상되고 있는데 현재 민주당 내 분위기라든지 전망은 어떻게 하십니까?
◆ 박지원: 제가 의원들과 접촉이 잦지 않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김건희 특검은 반드시 50억 클럽 특검과 함께 쌍특검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국민 70% 정도가 찬성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 "저는 여기에 포함해서 명품백 문제 등 양평고속도로 이러한 것도 함께 통과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윤주성: 만약 이른바 쌍 특검법이 통과가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원장님은 어떻게 예상하세요?
◆ 박지원: "우리 국민의 70%가 거부권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갤럽 여론조사에도 나타났고 더욱이 "대구경북 TK 지역에서도 76%가 거부권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나타났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하리라고 봅니다.
◇ 윤주성: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시는군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그러면 국회에서 200석이 확보되면 특검법은 확정되는데 저는 재의가 성립되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신당이 출범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하게 될 것이에요. 그래서 공천 학살이 시작되면 현재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상당수가 이준석 신당으로 옮겨 갈 것이고 또 그때쯤 되면 국민 여론도 들끓기 때문에 마치 박근혜 탄핵 때처럼 현재 당시 남아 있을 국민의힘 의원들도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찬성하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어떠한 경우에도 재의를 해서라도 "김건희 특검은 이루어진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윤주성: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측이 엇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 "원장님께서는 창당을 할 것이다", 그렇게 보시는 이유가 있습니까?
◆ 박지원: 저와 오늘도 함께 방송할 예정에 있습니다만, 계속 물어왔고 어떤 경우에도 "제가 또 지난주에도 방송 나가면서 진짜 창당할 것이냐, 안 그러면 다시 돌아갈 것이냐"고 했더니 "절대 창당합니다",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 윤주성: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금 현재 사실상 확정되어 있는데 국민의힘이 민주적 절차를 밟는 형식을 취해서 여론 수렴을 하고 있고, 정반대 목소리가 나오니까 "한동훈 장관이 선대위원장도 안 가고 입당도 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공갈을 치고 있지만, 사실상 국민의힘은 명령이, 복종을, 줄 잘 서는 그런 DNA가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확정됐다" 이렇게 확정적으로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만약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을 하면 검찰 출신 대통령 내외가 권력을 장악하고 아는 형님은 방송을 장악하고 아는 동생 한동훈은 당권을 장악하면 우리가 서울의봄 영화를 보더라도 군 하나회가 그 두목은 죽어서도 땅으로 돌아갈 권리를 역사와 국민이 박탈시켰습니다. 그런데 "검찰 하나회가 제2 검찰 공화국을 설립하는 데는 우리 국민의 민주적 감성이나 지수가 높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내년 총선부터 상당한 실패를 맛볼 것이다", 저는 그렇게 예측합니다.
◇ 윤주성: 민주당도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재판 리스크 등등 넘어야 할 과제도 많이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 박지원: 저는 지금 현재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서 강한 민주당이 되고 윤석열 독주 정권에 투쟁하는 민주당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혁신하고 더 좋은 인재를 영입해서 당선 가능성 있는 그런 인재들을 공천할 때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지금은 단결이고 강한 민주당이고 윤석열 독재 정권에 대항하는 그런 민주당이 돼야 되고, "내일 지구가 멸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 된다", 이런 각오로 덤비면 저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예상합니다.
◇ 윤주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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