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업주의 최초 사업장 ‘마산협동정미소’ 위치 확인

박영수 기자 2023. 12. 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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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창업하기 전 스물여섯 살 청년 때 생애 첫 사업을 시작한 '마산협동정미소' 위치가 특정됐다.

이 회장은 1936년 3월 동업자 2명 등 3명이 3만 원을 투자해 마산에 정미소를 설립했고 1년 6개월가량 운영하다 대표직을 물려주고 대구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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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경남대박물관 위원
‘회원리 403번지’로 특정

창원=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창업하기 전 스물여섯 살 청년 때 생애 첫 사업을 시작한 ‘마산협동정미소’ 위치가 특정됐다. 기존 추정된 ‘회원리 429번지’가 아닌 ‘회원리 403번지(일제강점기 당시 주소)’로 이 회장이 대구로 떠난 뒤 동업자가 이어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박영주 경남대 박물관 비상임연구위원은 SNS에 “지난주 창원시정연구원에서 있었던 이병철 마산정미소 주소찾기포럼에 참가한 후 기존에 갖고 있던 1938년 오사카(大阪) 일만공업신문사에서 펴낸 ‘만지선 상공명감 쇼와(昭和) 13년판’(사진)에서 마산협동정미소 이름을 찾았다”고 20일 밝혔다. 만지선 상공명감은 우리나라와 중국, 만주 등의 상공업체 명단을 정리한 책으로 쇼와(일본 연호) 13년은 1938년이다. 박 위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마산협동정미소 주소는 ‘창원군 내서면 회원리 403(현재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으로 박정원(朴鉦源)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책이 발행된 시점은 이 회장이 마산에서 사업을 접고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설립(1938년 3월)한 뒤인 1938년 9월이다.

이 회장은 1936년 3월 동업자 2명 등 3명이 3만 원을 투자해 마산에 정미소를 설립했고 1년 6개월가량 운영하다 대표직을 물려주고 대구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정미소 대표로 명시된 박정원의 한자가 이 회장의 회고록에 적힌 동업자 ‘박정원(朴正源)’과 달라 추가 확인이 필요한 실정이다. 마산협동정미소 주소도 기존 추정된 429와는 100m가량 떨어져 있는데 주소 보정 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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