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美 증권사 시버트 인수 무산

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2023. 12. 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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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의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 인수가 무산됐다.

20일 카카오페이는 공시를 통해 시버트와 양사간 합의에 따라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차 거래 미진행으로 지분 인수 계약이 종료되고 관련 주주 간 계약이 변경됨에 따라 시버트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에 내년 3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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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버트, 카카오페이에 3년간 500만달러 지급 합의
카카오페이, 시버트 지분·이사회 구성원 자격 유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페이의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 인수가 무산됐다.

20일 카카오페이는 공시를 통해 시버트와 양사간 합의에 따라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시버트의 지분 51.0%를 두 차례에 걸쳐 약 1039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분 19.9%(807만5607주)는 지난 5월 1차 거래를 통해 확보했고, 내년 중 2차 거래를 통해 나머지 지분(2575만6천470주)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카카오 그룹 경영진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지자 시버트는 지난달 카카오에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시버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를 통해 '중대한 부정적 영향'의 의미에 대해 한국 당국이 카카오페이와 모기업 카카오에 '조치를 하는'(taking action)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차 거래 미진행으로 지분 인수 계약이 종료되고 관련 주주 간 계약이 변경됨에 따라 시버트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에 내년 3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전날 양사 간 합의에서 지난 5월 진행된 1차 거래를 통해 보유한 지분(19.9%)과 시버트 이사회 구성원 자격을 유지하고, 이사회 멤버로서 해야 할 역할을 지속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시버트 경영권 인수가 무산되면서 해외 진출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시버트 인수 후 동남아시아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카카오페이의 MTS 기술과 미국 시스템을 연결한 모델을 수출하는 것이다. 시버트는 1967년 종합 증권업에 진출한 미국 소재의 금융사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있으며, 6개 자회사와 함께 증권 트레이딩∙투자 자문∙기업 주식 계획 관리 솔루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중개·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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