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 포퓰리즘 정치… 한국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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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국내 불평등과 제대로 된 재분배의 실패로 많은 국가에서 분노에 가득 찬 포퓰리즘 정치 체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러한 점이 위험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아비지트 배너지(사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는 20일 "포퓰리즘적 정치의 위험은 우리를 1970∼1980년대로 되돌릴 수 있다"며 "이 시기 저·중소득 국가들이 포퓰리즘에 바탕을 둔 극단적인 정책을 많이 채택했으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정책이 성장을 저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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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부채 갈수록 증가…
구조적 문제로 경기둔화 예측”
경주=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국내 불평등과 제대로 된 재분배의 실패로 많은 국가에서 분노에 가득 찬 포퓰리즘 정치 체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러한 점이 위험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아비지트 배너지(사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는 20일 “포퓰리즘적 정치의 위험은 우리를 1970∼1980년대로 되돌릴 수 있다”며 “이 시기 저·중소득 국가들이 포퓰리즘에 바탕을 둔 극단적인 정책을 많이 채택했으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정책이 성장을 저해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1일 경북도가 경주에서 개최하는 ‘2023 지방주도 경제성장 국제 콘퍼런스’에서 ‘성장에 관한 짧은 역사와 한국에 미치는 영향 논의’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발표한다. 배너지 교수는 “현재 잘 사는 나라들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가계부채 수준이 높고 더욱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경기 둔화가 예측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은 매우 높은 수준의 외환 차입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전 국가적인 금융위기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 출신의 미국인인 배너지 교수는 아내이며 같은 대학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와 전 세계 빈곤문제 해소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2019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으로 받았다. 한편 뒤플로 교수는 20일 서울시가 주최한 ‘2023 서울 국제 안심 소득 포럼’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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