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진표 국회의장 "예산안 오후 2시 합의발표…21일 본회의서 처리"

지난 12월19일 제25회 백봉신사상 시상식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은 20일 오후 2시 여야의 내년도 예산안 합의 내용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21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추가로 열어 예산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간 회동을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은 오늘 오후 2시 합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합의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의 예산명세서 작성, 소위 '시트 작업' 시간을 고려하면 2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처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일 본회의는 예산안 원포인트 처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해 김 의장은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다"며 "여야가 또 합의하면 다른 것도 붙일 수 있지만"이라고 여지를 뒀다.

여야는 총 예산 656조9000억원 가운데 연구개발(R&D)예산과 권력기관 특수활동비, 전북 새만금 SOC 예산 등 56조9000억원 규모의 예산 증감액을 두고 이견을 빚어왔다.

정부가 예산 원안에서 전년대비 삭감해 쟁점화됐던 R＆D 예산은 외교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예산과 예비비 일부를 줄여 증액하는 방향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최종 합의에 앞서 이날 오후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예산안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소속 의원들의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