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중관계, 한미동맹 못지않게 중요…조화롭게 발전시키겠다”

정다은 2023. 12. 20. 11:4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화 사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조태열 외교부장관 후보자. 뉴스1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한중 관계도 한미 동맹 못지않게 중요한 관계"라며 "조화롭게 양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화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한중 관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 측도 미중 전략 경쟁에서 나타나는 파장을 잘 알고 있다"며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가 원만하고 조화롭게 발전될 수 있도록 길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한중 관계가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에 대해서는 "한미, 한일, 한미일 쪽에 치중된 인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시계추가 왼쪽으로 가면 균형을 잡기 위해 오른쪽으로 가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초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한일중 정상회담에 대해 "시기적으로 서로 편리한 시기에 추진하는 것으로 3국간 공감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도 답했습니다.

이틀 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북한에 대해서는 "(단절된) 대화를 다시 복구한다는 게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면서 대화·협상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일 협력의 반작용으로 북중러 구도가 강화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실을 오도하는 것"이라면서 북중러 관계가 "우리가 (북한과) 대화를 추진했던 이전 정부에서부터 강화돼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 후보자는 "국제 질서가 지각 변동을 겪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심리적 중압감·책임감이 굉장히 크다"면서 "우리 외교 입지를 넓히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다은 기자 dec@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