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믹지하드도 인질 영상 공개…하마스와 이스라엘 압박 가세

박재하 기자 2023. 12. 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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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에 이어 또다른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도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이스라엘 압박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PIJ의 무장 조직 알쿠드스 여단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스라엘인 남성 인질 2명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하마스 소속 무장단체 에제딘 알카삼 여단도 전날(18일) 노인 인질 3명이 석방을 간청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텔레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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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들 "매 순간 죽어가…견딜 수 없는 상황" 호소
하마스도 노인 인질 3명 동영상 공개…협상 압박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가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이스라엘 압박에 나섰다. 사진은 PIJ가 공개한 이스라엘인 인질 가디 모제스(79). 2023.12.19/ (PIJ 텔레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하마스에 이어 또다른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도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이스라엘 압박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PIJ의 무장 조직 알쿠드스 여단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스라엘인 남성 인질 2명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 남부에서 끌려간 농부 가디 모제스(79)는 카메라를 쳐다보며 "우리는 매 순간 죽어가고 있다"며 "우리는 견딜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영상에 나오던 엘라드 카치르(47)는 어머니와 함께 피랍됐지만 아버지는 살해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면도하지 않은 수척한 얼굴로 등장한 모제스와 카치르는 모두 가족과 재회할 수 있게 이스라엘 당국에 노력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하마스 소속 무장단체 에제딘 알카삼 여단도 전날(18일) 노인 인질 3명이 석방을 간청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텔레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이 영상의 제목은 "우리가 여기서 더 늙도록 내버려두지 말라"이다. 수염을 기른 노인 인질들은 비공개 장소에서 의자에 앉아 있으며, 이 중 한 명은 이스라엘을 향해 "석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들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납치된 인질들로 추정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던 240명 가운데 약 129명이 아직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 15일 가자지구 내 자국 인질을 오인 사살한 사건을 계기로 고강도 군사작전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거센 압력을 받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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