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동훈 인간적으로 아끼는 마음…정치 등판 너무 빨라”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정치인으로서의 등판이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이미 비대위원장으로서 한동훈 장관이 간다는 것은 거의 다 확실시 된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현재 비대위원장 인선에 있어서 대통령의 소위 결심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입장”이라며 “대통령 의중에도 아마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만들어야 되겠다는 마음의 결정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여당의 비대위원장은 행동반경이 없다”며 “야당 비대위원장은 본인이 전권을 가지고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가 의도한 바를 실패든 성공이든 할 수 있는데, 여당의 비대위원장은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 비대위원장이) 쓴소리를 한다고 그래서 지금 뭐가 나올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없다”며 “일반적으로 여당의 성향이 항상 그런데, 집권 프리미엄을 가지고서 자기 희망대로 뭐가 잘 될 거라고 착각한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1년 5개월 동안의 집권이 과거 21대 총선 상황과 별 변화가 없었다는 걸 확인해 줬다”며 “그게 무슨 뜻인지를 국민의힘은 명확하게 인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사실 한동훈 장관을 인간적으로 내가 아낀다는 측면에서 얘기를 하면 정치인으로서의 등판이 지금 너무 빠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지금 등판이 과연 본인을 위해서 참 좋은 등판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이 전날(19일) “누구를 맹종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말 자체는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과연 한동훈 장관이 현재의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제반 여러 가지 여건에 대한 인식이 철저하냐 안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인식이 제대로 돼야 바른 소리도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 장관이 “앞으로 뭐를 가지고 당을 끌고 갈 거냐 하는 비전을 제시한 바가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라고 하는 것이 간단한 논리가 아니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금 등판하는 것이 과연 본인의 미래를 위해서 현명한 판단이냐 아니냐 하는 건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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