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대기업 M&A 지난해보다 62% 감소

올해 국내 대기업의 인수·합병(M&A) 건수가 지난해보다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올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56곳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M&A 건수가 6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158건보다 62% 감소한 수준으로, 재작년에 이어 3년 연속 감소 추세입니다.

M&A 투자 금액은 14조 9천48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7조 4억 원보다 12.1% 감소했습니다.

다만 1조 원 이상 M&A 건수는 지난해 3건에서 올해 5건으로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올해 완료된 M&A 가운데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건은 지난 3월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로, 인수 규모는 2조 5천377억 원이었습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 건에는 2조 원이 투자됐습니다.

IT 기업들의 M&A도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네이버는 미국판 '당근마켓'이라고 불리는 온라인 중고거래 업체 포쉬마크를 1조 7천495억 원에 인수했고,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1조 3천601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올해 M&A를 가장 많이 진행한 기업은 카카오로, SM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모두 6건의 M&A에 1조 4천1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건, 유진그룹의 YTN 인수 건, 하림그룹의 HMM 인수 건 등 완료되지 않은 M&A는 제외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CEO스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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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