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취업 지원해도…“젊은 사람이 없어요”
[KBS 춘천] [앵커]
인구 감소 속에서 군 단위 지역에서는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모범 창업 업체조차 일할 젊은 인력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년 전 문을 연 평창의 한 수제 맥주 양조장입니다.
국제 맥주 대회에서 11번이나 수상할 정도로 성과를 인정받은 곳입니다.
하지만, 일하겠다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서울과 대구 등에서 직원 4명을 구해 공장을 운영합니다.
[김수진/수제맥주 대표 :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채용을 했지만, 여기 시골까지 오려면 숙소 문제도 저희가 해결을 해야 되고 그리고 차가 없으면 일단은 다닐 수가 없으니까..."]
이 수목원형 카페도 숙식 제공 조건에 웃돈까지 내걸었지만, 직원을 못 구하고 있습니다.
최소 4명은 필요한데, 일할 사람이 없어 겨울철 휴무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원도희/수목원 카페·식당 대표 : "사실 사람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겨울철에는 카페는 휴무를 하고, 이거를 계속 지탱을 하고 유지를 해야 되느냐 굉장히 고민을..."]
젊은 층이 줄고, 유입 인구도 적은 농어촌 지역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강원지역 청년고용률은 상·하반기 40% 안팎으로 전국 평균을 훨씬 밑돌았습니다.
시군마다 청년 창업·취업 지원 제도를 운영하지만, 일할 사람 자체가 적다 보니 평창에서 지원이 이뤄진 실적은 35건으로 목표치의 70%에 불과합니다.
[안옥진/평창군 일자리지원팀장 : "각각이 원하는 일자리를 매칭하는 부분이 좀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평창군에서는 작년부터 시책으로 찾아가는 일자리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고요."]
이 때문에 농촌 지역 일손 해소를 위해서는 청년 유입부터 정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정책이 좀 더 포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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