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김홍국 회장, 최소한 나한테는 ‘새만금공항 불필요’ 말 없었다”

20일 김관영 전북지사가 전북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2023.12.20.(전북도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김홍국 하림 회장(재경전북도민회장)이 ‘새만금 공항 불필요’ 발언을 했다는 양경숙 민주당 의원의 폭로를 두고 전북지역이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가 “최소한 (나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관영 지사는 20일 전북도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당시)현장에 있지 않아 정확한 워딩을 듣지 못했다. 다만 김 회장과 그간 소통하는 과정에서 그런 말은 없었다”며 “그 분은 평소 전북의 마이스 및 식품 허브 산업 추진에 관심이 컸다. 이 부분에 있어 공항은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라고 언급했다.

마이스 및 식품 허브 산업에 관심이 큰 김 회장의 입장에서 필수적 SOC인 공항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새만금 및 전북지역 예산 복원·확보 과정에서 (김 회장의)‘전략적’ 판단 가능성은 어느 정도 읽힌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김 회장이 나와 소통과정에서)공항은 전략적으로 전체 예산 회복 순위에서 맨 앞에 세우기보다 후순위로 가는 것이 전략적이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러운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토부 SOC 관련 적정성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가 나올 때 까지는 그 여파를 최소화 하면서 사업 정상화를 꾀하자는 뜻으로 분석된다.

김 지사는 공항을 뺀 나머지 전북 예산 복원 가능성 소문에 대해 "처음 듣는 말이고 사실과 다르다.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김홍국 회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재경전주시민회 총회에 참석해 새만금신공항을 무안공항에 빗대며 필요없다는 발언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재경전북도민회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김홍국 회장은 그러한 발언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기존의 새만금 개발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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