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공습에…생후 17일 손녀와 2살 손자 잃은 할머니 '눈물'

장연제 기자 2023. 12. 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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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아파트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무너지면서 최소 27명이 숨졌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두 달 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간인 피해가 특히 큰 상황인데, 현지시간 19일 가자지구의 한 아파트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무너지면서 최소 27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망자 중엔 생후 17일 된 아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라파에 있는 3층짜리 아파트가 그대로 무너지면서 최소 27명이 숨졌습니다.

생존자인 수잔 조아랍은 "우리집이 머리 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1층이 더 안전할 것이라 믿고 가족이 함께 모여 살았는데 큰 비극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수잔은 이번 공습으로 생후 17일 된 손녀와 두 살배기 손자를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수잔은 "손녀는 아직 이름도 등록되지 않았다"며 "손주들을 지키지 못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들을 잃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숨진 시신들 주변에 조문객들이 앉아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이들의 부모는 가까스로 살아남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통신은 "이 가족의 비극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2만명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발생했다"며 "대다수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졌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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