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위협에 10대 해운사 중 9곳 홍해 운송 중단... 45조원어치 화물 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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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티 반군의 민간 상선에 대한 공격으로, 세계 10대 해운사 중 9곳은 홍해 운송 중단 방침을 밝혔다.
세계 1위 MSC(스위스)와 2위 머스크(덴마크), 3위 CMA CGM(프랑스), 4위 코스코(홍콩), 5위 하파그로이드(독일), 7위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일본), 8위 HMM(한국)이 홍해 운송 중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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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다 세계 2위 석유회사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유조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면서 국제 유가로 상승세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19일(현지 시각) 홍해 항로를 우회한 세계 주요 선사의 화물선 수가 57척에 이르며, 화물 규모는 350억달러(45조7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를 인용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은 하루 평균 50척으로, 18일에만 최소 32척이 방향을 바꿨다고 전했다.
스위스 물류업체 퀴네+나겔의 글로벌 해상물류 부문 책임자인 파올로 몬트론 선임 부사장은 CNBC에 “57척이 홍해 항로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항로로 우회했고, 향후에도 우회 선박이 증가할 것”이라며 “57척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 수는 70만TEU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들 컨테이너는 개당 약 5만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후티 반군의 민간 상선에 대한 공격으로, 세계 10대 해운사 중 9곳은 홍해 운송 중단 방침을 밝혔다. 세계 1위 MSC(스위스)와 2위 머스크(덴마크), 3위 CMA CGM(프랑스), 4위 코스코(홍콩), 5위 하파그로이드(독일), 7위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일본), 8위 HMM(한국)이 홍해 운송 중단을 결정했다. 머스크는 19일 “승무원, 선박, 고객 화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홍해로 향하는 모든 선박이 희망봉 경로로 변경될 것”이라며 “아프리카 주변 항로로 우회하는 것이 고객과 공급망에 더 빠르고 예측가능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홍해 항로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할 위험이 증가하면서 주요 선주가 희망봉 주변으로 경로를 변경한 것이다. 이에 이동 경로가 길어지면서, 물류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남부 아프리카를 경유하는 해상 이동은 아시아에서 북유럽과 동지중해로 가는 여행에 약 10일이 추가된다. 일반적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까지 항해하는 데는 약 27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송지연이 장기화할 수 있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항해하는 것 역시 수에즈 운하 대신 희망봉을 경유하는 경로를 택할 경우 거리가 늘어난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의 거리는 3300마일 연장된다. 이는 기존 거리의 약 40%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왕복하는 비용이 기존의 약 30%인 100만달러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최근 며칠 동안 일부 배송료가 20% 인상됐다”며 “일각에선 물류 비용 상승 일부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8일, 홍해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다국적 연합 해군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외에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군대가 포함될 예정이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지난달 14일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이후 최소 10여척을 위협했다. 여기다 후티는 19일 “우리에게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은 홍해에서 우리의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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