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금리 인하’ 올인하는데…연준은 뒤늦게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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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시장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번지면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잇따라 '속도 조절'을 주문하고 나섰다.
20일 현지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갖는 연준 고위급 인사들 사이에서 잇따라 시장에 번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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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랠리에 당황한 美연준 “시장 기대감 성급해”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시장에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번지면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잇따라 '속도 조절'을 주문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현지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갖는 연준 고위급 인사들 사이에서 잇따라 시장에 번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래피얼 보스틱 애틀렌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향후 6개월간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천천히 둔화할 것으로 보여 시급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고 연준은 신중하지만 단호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정말인지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다음 단계가 금리 인하 시기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다음 단계는 얼마나 오래 통화정책을 긴축적인 상태로 유지하느냐이다. 시장이 앞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듣고 싶은 대로만 듣고 있다"면서 "의장의 말은 시장 참가자들이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 시장은 연준이 말해줬으면 하는 바를 실제로 했다고 덮어씌우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이 같은 경고에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1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오른 3만7557.92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형주 중심의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59%,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6% 올랐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13일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전례 없는 온건한 입장을 보여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현재 기준금리가 고점 부근에 도달했다"며 금리 인상 종결을 시사했고, 일부 연준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금리 인하 논의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또 FOMC 직후 공개한 점도표에서 내년 0.25%포인트씩 세 차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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