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선박, 내년 1분기 수출 '맑음'…석유제품 '암울'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97.2…올해 4분기 대비 7p ↑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내년 1분기 수출 경기가 전 분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산업이 수출을 이끌 것이란 기대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97.2로 조사됐다. 올해 4분기(90.2)와 비교해 7p 상승한 수치다.

EBSI(Export Business Survey Index)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하회하면 악화할 것으로 보는 곳이 더 많다는 뜻이다.

산업별로 보면 △반도체(103.4) △자동차·부품(102.4) △무선통신기기·부품(110.9) △선박(113.3)의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 제품(67.8) 전망은 부정적이다. 국제 유가 하락과 환율 변동이 수출 회복을 가로막고 있어서다.

석유 제품을 제외한 EBSI는 100.4로 집계됐다. 수출 경기가 주요 산업을 중심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업들은 내년 1분기 수출 경기 변수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부진을 꼽았다. 이중 원자재 가격 상승은 3개 분기 연속 수출 기업의 최대 어려움으로 지목됐다.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불안과 채산성 악화 우려가 크다"며 "기업의 채산성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