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한파’에 서울 첫 한파경보···금요일까지 전라·제주 폭설

김기범 기자 2023. 12. 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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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강화도의 한 바닷가에 얼음이 얼어있다. 권도현 기자

목요일인 21일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전국을 덮칠 것으로 보인다. 기온 급강하가 예상되면서 20일 서울에 올겨울 첫 한파경보가 내려지는 등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충남 서해안과 전라·제주 등 지역에는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0일 낮부터 고위도 지역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1일과 22일 아침 기온이 20일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중부 해안과 남부 내륙의 기온도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한파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추위는 우랄산맥 쪽에 형성된 기압능 등의 영향으로 고위도 지역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바로 유입되는 이른바 ‘북극한파’의 양상을 보이겠다.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강원도, 충청 일부 지역에 한파경보를 발효했다. 서울에 한파경보가 발효되는 것은 이번 겨울 들어 처음이다. 한파주의보는 지난 16∼18일 발효된 바 있다.

기상특보 발효현황. 기상청 제공.

한파경보는 10월에서 이듬해 4월 사이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낮아져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내려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21일 전국의 아침최저기온은 영하 19도~영하 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0도~영상 2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22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더 낮아져 아침최저기온은 영하 20도~영하 6도까지 떨어지겠고, 낮 최고기온은 영하 8도~영상 2도 정도에 머물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

21일 주요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5도, 춘천 영하 18도, 대전 영하 13도, 광주 영하 7도, 부산 영하 6도, 제주 1도 등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위는 일요일부터 다소 누그러들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22일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도 예보했다. 20일 늦은 밤부터 21일 이른 새벽 사이 경기 남서부와 충남권 북부 내륙, 충북 중·남부에도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남 서해안은 21일 밤까지, 광주·전남 서부와 전북, 제주도에는 22일 밤까지 눈이 내리겠다. 이번 눈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탓에 무겁고, 잘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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