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좌석 이효리가 내게 말을 걸었다”…희소병 유튜버가 올린 감동 영상

박윤희 2023. 12. 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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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희소병을 앓는 유튜버를 비행기서 우연히 만났다가 영상 출연에도 흔쾌히 응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이효리는 유튜버를 위해 20분가량 꾸미지 않은 소탈한 모습으로 등장해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daily여니'에 올라온 영상에서 유튜버 A씨는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 기내에서 우연히 이효리와 만났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 중이라는 A씨의 말에 이효리는 "병원에 오래 있으면 진짜 답답하겠다"며 투병 생활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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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희소병을 앓는 유튜버를 비행기서 우연히 만났다가 영상 출연에도 흔쾌히 응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이효리는 유튜버를 위해 20분가량 꾸미지 않은 소탈한 모습으로 등장해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유튜브 채널 'daily여니' 영상 갈무리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daily여니’에 올라온 영상에서 유튜버 A씨는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 기내에서 우연히 이효리와 만났다.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두 사람은 소탈한 대화를 이어갔다. A씨는 “이륙 후 언니가 먼저 말을 걸었고, 유튜브에 관해 얘기했더니 대화하는 걸 영상으로 찍자고 제안했다. 업로드도 허락해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두 사람은 비행기에서 친구같은 대화를 나왔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 중이라는 A씨의 말에 이효리는 “병원에 오래 있으면 진짜 답답하겠다”며 투병 생활을 걱정했다. 

A씨가 앓고 있는 희소병에 대해 “몸에 상처가 계속 생기는 병”이라고 설명하자 이효리는 “진통제도 내성이 생기지 않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고통이라는 게 인간을 나약하게 만들더라. 너에 비하면 아니지만”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19일 무렵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고, 20일 8시 기준 조회수 16만회를 달성했다.

A씨가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약이 나와 있겠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막상 계속 상황이 똑같다. 앞으로 30년은 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게 너무 슬프다”고 토로하자 이효리는 조용히 이야기를 듣는다. 잠시 뒤 “아플 때는 아프지만 않으면 모든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안 아파지면 자꾸 욕심이 더 생긴다"며 “결국 나 자신만 나를 사랑해 주면 되는 것”이라고 위로를 건냈다. 
유튜브 채널 'daily여니' 영상 갈무리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효리 언니”, “효리언니같은 슈퍼스타가 또 있을까, “참 마음이 따뜻한 효리씨”, “정말 멋진 사람” “효리 언니 응원처럼 힘 내셨으면 좋겠습니다”등의 댓글을 달았다.

A씨는 영상 설명란을 통해 “저에게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며“효리 언니와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니가 저와 대화할 때 정말 진심의 눈빛으로 봐주고 집중해줬다. 분명 처음 보고 굉장히 내향적인 제가 속마음도 말할 정도로 편안했고 친근했다”며 깊은 위로에 감사를 전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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