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입에 욕 달고 살아"…시의회의장이 '미추홀구 비하' 논란

강남주 기자 2023. 12. 20. 11: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 나부랭이', '교육계, 공산주의 옹호' 등 막말로 구설에 올랐던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이번에는 인천 미추홀구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허 의장은 "축사 전반을 살펴보면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이 원도심에 당장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꼬집은 것이지 미추홀구를 비하할 뜻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제 발언으로 불쾌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물포르네상스 플랜 꼬집은 것…비하 의도 없었다"
허식 인천시의장.(인천시의회 제공) ⓒ News1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경찰 나부랭이', '교육계, 공산주의 옹호' 등 막말로 구설에 올랐던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이번에는 인천 미추홀구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허 의장은 전날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제물포르네상스 대시민보고회'에서 축사를 했다. 보고회는 유정복 시장의 1호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허 의장의 축사는 전반적으로 마스터플랜이 너무 장기적이어서 당장 어려움에 처한 원도심 개발은 도외시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마스터플랜의 허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몇몇 발언이 문제가 됐다.

허 의장은 "지난주에 청라에서 미추홀구로 이사를 한 지인을 만났는데, '(미추홀구) 애들이, 초등학생인데 욕을 입에 달고 다닌다. 청라에선 그런 걸 못 봤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청라의 경우 호수공원이 있어 삶이 쾌적하고 산책하기 좋았는데 이쪽에는 그런 물 (관련사업)이 하나도 없다"고도 했다.

이 발언은 허 의장이 청라 등 신도시와 달리 미추홀구·중구·동구에는 친수공간이 없다는 내용을 설명하다가 나왔지만 의도와 달리 미추홀구를 비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추홀구의회는 허 의장에 대해 구의회 차원의 '비판 성명'을 채택할 태세다.

배상록 구의장은 "허 의장의 발언을 타 지역 사람들이 들으면 미추홀구를 어떻게 보겠나"라며 "참 몰상식한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구의회 차원의 성명 채택을 구의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의장은 미추홀구를 비하할 뜻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허 의장은 "축사 전반을 살펴보면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이 원도심에 당장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꼬집은 것이지 미추홀구를 비하할 뜻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제 발언으로 불쾌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허 의장 발언이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허 의장은 지난해 7월27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을 비하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해 물의를 빚었다.

또 올해 10월31일 열린 '제2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막식' 축사를 하는 도중에는 "인천을 포함한 한국 교육의 전반적인 게 공산주의를 교묘히 옹호하고 있다"고 말해 시민사회의 반발을 샀다.

inamj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