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지역 문화·예술·교육 지원 공익재단 세운다

2023. 12. 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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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가 지방의 문화·예술·교육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한 공익재단을 전격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오래전부터 지방 인구 감소와 소멸화를 방지하기 위한 기업인으로서의 책무를 고민해 왔다"며 "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문화 예술 교육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는 공익재단 설립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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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 방지는 기업인 책무”
이동채 전 회장 등 1000억 출연
지방벤처 생태계 펀드 조성도 검토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4월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 착공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에코프로 제공]

“지방 소멸 방지를 위한 노력은 기업인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에코프로가 지방의 문화·예술·교육 인프라를 지원하기 위한 공익재단을 전격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 등이 직접 재원을 출연한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이 주요 주주로 있는 데이지파트너스의 가족사 지분을 토대로 약 1000억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을 설립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공익재단은 설립 초기 1000억원으로 출발하지만, 향후 출연기금을 확대해 5000억원으로 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공익재단은 주로 지역의 문화·예술 인프라 개선으로 시작하며 교육으로 지원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익재단 운영에는 향후 에코프로 가족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에코프로는 내년 3월쯤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에코프로의 이번 공익재단 설립 추진 계획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지방의 균형 발전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이 전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오래전부터 지방 인구 감소와 소멸화를 방지하기 위한 기업인으로서의 책무를 고민해 왔다”며 “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문화 예술 교육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는 공익재단 설립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의 구상에 따라 공익재단은 지방의 문화·예술·교육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침 아래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아이템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발전이 더딘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인프라를 개선하는 걸 목적으로 두고, 지방에서도 서울 등 수도권 수준의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전 회장은 평소 지인들에게 “나는 지방에서 고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사업의 본거지를 지역에 두고 지역인재를 고용해 세계적인 배터리 소재 회사로 발전시켰다”며 “지방 소멸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해야 할 책무가 많다”고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는 아울러 공익재단 설립과 별도로 지방 벤처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친환경 및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해 될성부른 스타트업 투자도 구상 중”이라며 “이를 통해 제2, 제3의 에코프로가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에코프로는 사업의 본거지를 서울과 수도권이 아닌 충북 오창으로 삼고, 지역인재를 고용하며 성장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또 지구환경 개선을 위해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 저감 촉매 개발을 시작으로, 배터리 양극소재로 사업을 확대해 매출 9조원, 종업원 3500명의 글로벌 1위 하이니켈 양극소재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서재근 기자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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