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후보자 "한·일관계, 윤석열 정부 해법에 기초할 것"

윤샘이나 기자 2023. 12. 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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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도 한·미·일 못지 않게 중요"
"북핵 외교환경 악화…대화의 길 모색"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20일)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해법을 기초로 양국 한·일관계를 생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대법원의 일제강제 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상고심 선고를 앞두고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을 묻자 내놓은 답변입니다.

조태열 외교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세종로 대우빌딩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늘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 대우빌딩으로 출근한 조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나 "(강제징용 문제는) 양국간 사법부 판결의 충돌이 생겨 복잡해지는 사안이기 때문에 외교적 해법 찾는다는 게 굉장히 힘들다"면서 "피해자들의 고충과 여러 인권 문제도 감안해 가면서 조화로운 방법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또 대중국 외교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이전 정부에서) 한·미동맹, 한·일관계, 한·미·일 안보 협력이 다소 소홀해진 측면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윤석열 정부 와서 이를 복원시키는 데 매진하다 보니 다소 한미·한일·한미일 쪽에 치중된 현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한·중 관계도 한·미·일 동맹 못지 않게 중요한 관계이기 때문에 조화롭게 양자 관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2016∼2019년 주유엔 대사로 재직했던 조 후보자는 당시와 비교해 현재 "북핵 문제를 다루는 전반적인 외교 환경이 굉장히 악화됐다"는 평가도 내놨습니다.

조 후보자는 미국과 중국, 미국과 러시아 사이 갈등이 구조적으로 심화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제재 결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엄중한 현실을 감안해가며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가는 데 우선 주안점을 두면서 대화와 협상의 길을 모색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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