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유묵 19억5천만 원에 경매 낙찰...고국 품으로

김정회 2023. 12. 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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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가 1910년 중국 뤼순 감옥에서 쓴 유묵,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가 어제 오후 서울옥션 경매에서 19억5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용과 호랑이의 웅장한 모습이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 모습에 비하겠는가'라는 내용의 이 유묵은 추정가 5억에서 10억 원을 크게 뛰어넘는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안 의사의 유묵 중 최고가 기록으로 이전 최고가 작품은 2018년 7억5천만 원에 낙찰된 묵서 '승피백운지우제향의(乘彼白雲至于帝鄕矣)'였습니다.

일본 소장자로부터 경매에 출품된 이 유묵은 국내 소장자가 낙찰을 받으면서 한 세기 만에 고국으로 환수되는 셈입니다.

이번에 낙찰된 유묵은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시원스럽고 당당한 필치가 특징입니다.

'경술년 삼월 뤼순 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이 쓰다'라는 문장과 함께 안 의사의 상징인 손바닥 도장도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제작 시기는 1910년 3월로 추정되는데 안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31세 나이에 순국했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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