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디플레 우려 속 신중기조… 기준금리 4개월째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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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4개월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 15일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며 이달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가는 것은 올해 6, 8월 실시한 LPR 인하와 각종 유동성 공급 조치의 효과를 지켜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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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4개월 연속 동결했다.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짙어지고 있지만, 기존 유동성 공급 조치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은 연 3.45%, 5년 만기 LPR은 연 4.20%로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년 만기 LPR을 2개월 만에 0.1%포인트 인하하고 5년 만기 LPR은 동결한 이후 4개월 연속 동결이다.
LPR은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 평균치로, 모든 금융회사가 대출에 참조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 만기 LPR은 신용·기업대출 등 일반 단기대출 상품의 금리에,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준다.
인민은행은 이미 지난 15일 1년 만기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며 이달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시사했다. 통상 MLF 금리가 조정되면 LPR도 따라 움직인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가는 것은 올해 6, 8월 실시한 LPR 인하와 각종 유동성 공급 조치의 효과를 지켜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인민은행은 1조4500억위안(약 266조원) 규모의 MLF를 운용한다고 밝혔다. 만기가 도래한 6500억위안(약 119조원) 규모 MLF의 만기를 연장하고 올해 연중 최대 규모인 8000억위안(약 147조원)을 추가 투입한 것이다. 여기에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500억위안(약 9조원)의 단기 유동성도 투입했다.
하지만 중국 경기 침체 흐름을 고려하면 인민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발표된 1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5% 떨어지며 2020년 1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경제 성장의 최대 걸림돌인 부동산 경기 둔화도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세레나 저우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내년에는 2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와 50bp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쌓아둬야 하는 현금이 줄어 시중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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