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 임종석 “86세대, 새 시대로 가는 문 역할 해야” 용퇴론 일축

김명일 기자 2023. 12. 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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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은퇴 선언 번복엔 “그땐 제 진심이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당내에서 제기되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에 대해 “우린 하나회처럼 ‘한번 해먹자’ 한 적은 없다”고 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과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3기 의장을 지낸 86세대 대표 인사로, 최근 정계은퇴 선언을 번복하고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2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제 당신들도 기득권 아니냐는 평가는 피해갈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정치 분야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30대에서 50대 후반까지가 주축 세력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운동권 세력을 ‘제2의 하나회’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들이 과거 군 하나회나 지금 윤석열 사단처럼 우리끼리 모여서 ‘한번 해 먹자’ 그런 적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몰아서 퇴출 대상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과정에 뺄셈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86세대가 오히려 윤석열 정부와 싸워서 새로운 시대로 가는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86 역할론’을 강조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자신이 2019년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정계 은퇴선언을 했던 것에 대해서는 “그때는 제 진심이었다”며 “내년 총선에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힘을 합해서 국정기조를 바꿔내지 않으면 어쩌면 윤석열 정부 남은 3년 반 동안 경제가 아예 주저앉겠다는 공포심마저 갖고 있다”고 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총선에서 대결하고 싶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이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과 붙고 싶다는 의미”라며 “할 수만 있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 나오면 붙고 싶다”고 했다.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한국의 복합 위기 상황은 말재주로 해결해 갈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아마 나와 보면 현실 정치가 얼마나 냉혹하고 또 어려운지 뼈저리게 느끼리라고 본다.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 선거를 지휘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환영할 바이지 걱정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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