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대법원 ‘내란 선동 혐의’ 트럼프에 대선 경선 출마 금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내란 선동 가담' 혐의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 출마를 금지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19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로라도 대법원은 4대 3의 다수 의견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를 인정하고 이러한 판결을 내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른 주 재판에도 여파...…보수 성향 연방 대법원이 관건
현지 언론 “전례 없는 일”
미국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내란 선동 가담’ 혐의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 출마를 금지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19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로라도 대법원은 4대 3의 다수 의견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를 인정하고 이러한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국회 의사당을 점거·폭동을 일으킨 사태에서 폭력 및 불법 행동을 장려, 조장, 선동하고 이를 지시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미국 헌법 수정안 제14조 3항에 따라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제14조 3항은 폭동, 반란에 가담 또는 적에게 원조나 편의를 제공한 자에 대해 누구든 상하원 의원 등 공직에 취임할 수 없도록 하는 자격 박탈 규정이다.
대법원은 2020년 대선 불복 당시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에 대해 “대선 후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주에서 공화당 관리들에게 결과를 뒤집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며 “그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으므로 콜로라도 주에서 그를 대통령 예비선거 후보에 올리는 것은 선거법상 부당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콜로라도주에서 대선 후보로 출마가 불가능해졌다. 다만 다른 주 경선에 출마할 수는 있다.
CBS 등 현지 언론은 이번 판결에 대해 “1861년 미국 남북전쟁 직후 추가된 조항에 따라 공직 수행이 불가하다고 내린 이번 판결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월 콜로라도 지방법원은 1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 박탈을 요청하는 소송에 대해 ‘대통령은 수정헌법 14조 3항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소송 주체인 시민단체의 항소에 대해 주 대법원은 1심과 정반대로 보고 이같이 판결을 내렸다.
현지 언론은 이번 판결이 다른 주에도 여파를 미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자격 박탈 관련 소송이 제기된 주는 25개 이상이다.
반면 트럼프가 대통령 시절 연방 대법원 대법관을 선임한 만큼 최종적으로는 출마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당시 보수 성향의 대법관 3명을 연달아 임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총 9명인 대법관 중 보수 성향은 6명, 진보 성향은 3명으로 분류되고 있다.
더욱이 연방 대법원의 대법관은 종신직이다. 이 때문에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연방 대법원의 판결 성향 또한 변동이 없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이번 판결에 대해 스티븐 청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완전히 결함 있는 판결을 내렸다”라며 “미국 연방 대법원 상고 및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에 대한 집행정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