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한동훈, 비대위원장 제안 시 '수용 의지' 해석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그리고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앵커]
최진봉 교수님, 한동훈 장관의 말을 보니까 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 비대위원장직 제안 오면 하겠다. 이런 의미인가요?
[최진봉]
그렇게 들려요. 꽃길을 깔아달라, 이런 의도로 저는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당내에서 의견이 분분한데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본인은 갈 마음이 있다라고 명확하게 밝힌 것 같아요. 아마 더 힘을 받을 것 같아요.
이렇게 얘기를 했으니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시켜야 되겠다는 여론이 저것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반대의견은 존재하고 있고요, 아직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는 비대위로 가는 것을 전혀 거부하거나 아니면 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할 의사는 전혀 없다는 걸 명확하게 보여줬다고 보여지고요. 그래서 거의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게 아마 마음을 정한 것 같고. 국민의힘 내부도 물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반발이 있긴 하지만 한동훈 비대위로 가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하는 그런 여론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볼 때 한동훈 비대위로 가는 것은 기정사실화됐고 시간의 문제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의 어제 얘기를 보면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다, 이런 시구절을 인용한 말을 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진짜 위기는 경험 부족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을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 말의 시점이 국민의힘의 연석회의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난 이후에 저 말이 나왔거든요. 의미심장한 대목이죠?
[김병민]
저도 그 연석회의 자리 맨 앞에서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걸 다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한동훈 장관이 필요하다고 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다만 한동훈 장관의 역할론에 대해서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닌 선대위원장 등을 주장했던 분들의 논거는 정치경험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거든요.
정치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고 한동훈 장관의 좋은 인기,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대위에서 판을 흔드는 역할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주장이었는데. 안전한 상태 속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이 무난하게 오면 그냥 무난하게 지금 상태에서 변화가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에 상당히 힘이 실리기도 합니다. 한동훈 장관의 발언을 보면 낡은 여의도 정치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국민적 여망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새로운 길이라고 하는 표현을 쓰더라고요.
그러니까 새 길에 대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많은 국민들께서는 총선 때마다 나오는 게 여의도 정치를 좀 바꾸라는 메시지여서 양당 누가 얼마큼 혁신하느냐가 핵심인 겁니다.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안에 대해서 사람들이 기대하고 봤습니다마는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려가면서 주저하고 용기를 내지 못하는 상태 속에서 결국은 당이 더 큰 위기에 왔던 게 현실이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이 바라보는 눈높이에 맞춰서 새로운 길을 내고 추동해 나갈 때만이 총선 승리의 길에 나설 수 있다고 하는 한동훈 장관에 모인 기대감을 한동훈 장관의 언어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비대위원장직은 아니다, 아껴써야 된다. 이런저런 얘기가 있었는데 한동훈 장관이 지금이 계산할 때냐, 이렇게 반박한 것 같죠?
[최진봉]
비대위원장이 갖고 있는 역할은 선대위원장하고는 다르죠. 선대위원장은 선거를 전체적으로 지휘하지만 비대위원장은 대표의 권한을 갖는 거예요. 그럼 공천 과정에서 물론 공관위가 하긴 하지만 대표가 마지막 최종 직인을 찍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공천에서 예를 들면 다선 의원들이라든지 아니면 TK나 PK 지역의 험지출마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선대위원장은 그런 역할까지는 하기가 어려워요, 선거를 지휘할 수 있지만. 그런 점에서 본다고 하면 저는 비대위원장으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요.
왜냐하면 한동훈 장관이 가서 국회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내부에 있는 누군가가 변화시키기는 상당히 어려워요. 내부 반발이 크지 않겠어요? 또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서로의 관계가 있어서 쉽게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결국 외부에 있는 인사가 들어가서 비대위원장을 맡고 공천과정에서 개혁을 하고 변화를 추동해야 되는 힘이 돼야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본다면 선대위원장보다는 비대위원장으로 가는 것을 아마 더 적극적으로 미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희생하는 자리라고 하기는 하지만 한동훈 장관이 계산하면 안 된다고 발언을 한 걸 보면 비대위원장직이 굉장히 무겁고 힘들어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김병민]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도 고민과 걱정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일각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비대위원장 자리는 항상 독이 든 성배의 역할일 수 있고 지금 국민의힘은 위기상황입니다. 그리고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국민의힘 수도권 전체가 위기라고 하는데 한동훈 장관이 와서 그 위기를 돌파하고 극복하지 못하게 되면 이른바 보수진영 전체에 당대표 수장자리에서 그동안 전체 정치인의 당대표 자리가 무덤이다라고 표현했던 것처럼 그 책임은 한동훈 장관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유력한 대권주자로 불리고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는 한동훈 장관이라고 하는 중요한 자산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렇게 주장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게 복잡한 계산이라는 거죠. 지금 그런 계산 따지고 총선에 만약 패배하게 된다면 그다음에 미래가 있겠습니까? 지금 가장 중요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투입해서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되는데. 거기에 한동훈 장관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 이런 요청사항 거부하지 않겠다고 하는 의지의 뜻을 한동훈 장관이 무겁게 밝힌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이 아직은 장관 신분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거고요. 어쨌든 내포하는 의미로 화답을 했다고 할 수 있을 텐데 중요한 건 앞으로 절차 아니겠습니까? 윤재옥 원내대표가 오늘도 당 의견을 들어본다고 하던데. 이번 주 일정이 어떻게 되는 건가요?
[김병민]
제일 중요한 건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지 말지에 대한 권한, 이게 누구에게 있냐면 윤재옥 원내대표, 대표 권한대행에게 있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과정을 보면 당대표 권한대행이 적정한 사람들의 의견을 모은 다음 한 사람을 옹립하는데 윤재옥 원내대표는 굉장히 꼼꼼하고 합리적인 사람이거든요. 가능한 한 많은 절차를 거쳐서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려고 합니다.
[앵커]
오늘 상임고문단을 만나는 거죠?
[김병민]
그동안 있었던 절차가 거의 마무리고 상임고문단의 의견마저도 듣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모든 의견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돼서 한동훈 장관으로 가겠다고 하면 한 장관의 의사를 물어봐야겠죠. 그리고 한동훈 장관과 함께 그러한 수락의 의사가 정리된다면 그다음은 상임전국위원회 , 전국위원회를 거쳐서 최종적인 의결사항을 거치게 되는데 그 기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전국위까지 거쳐야 되는 절차가 남아 있는 건데. 이제 중요한 건 다음 주 월요일이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에 이번 주 안에 다 마무리할 수 있는 거예요?
[김병민]
내일이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그래서 최고위원회에서 전국위로 올리는 안건들을 공고를 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내용들이 실제 올라오게 될지 여부를 봐야 되고요. 아직 저희도 내일 최고위 안건이 어떤 것들이 올라오는지 확인을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가 넘게 되면 내일 최고위에서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돼서 주말 사이에 긴급 최고위를 열게 될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늘 상임고문단과 나누는 얘기들을 토대로 윤재옥 권한대행이 오롯이 그 일정들에 대한 키를 쥐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의 예결위 일정 등이 있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이 잠시 뒤에 국회에 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희가 한동훈 장관이 도착하면 현장 연결해서 어떤 얘기를 할지 아니면 오늘은 말을 아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상황이 급박하다 보니까 만약에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는 절차로 간다면 한동훈 장관이 이번 주 며칠 내에는 장관직을 사표를 내든지 아니면 원포인트 개각이 이루어지든지 해야겠네요.
[최진봉]
당연히 그래야죠. 아마 그렇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게 되면 대통령이 원포인트 개각을 하겠죠. 한동훈 장관도 사표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이고요. 이거는 당내에서 어떻게 절차가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시간은 약간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조만간 사표를 내든 아니면 개각을 단행하든 둘 중의 하나는 일어날 것으로 봅니다.
아마 사표를 내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그래서 머지않은 시간 안에 한동훈 장관은 사표를 내고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라고 하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 여당 지지층에서는 어느 정도 호응이 있을까요? YTN이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를 함께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누가 좋나. 한동훈 장관이라고 답한 비율이 25%, 원희룡 장관이 12%,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별도의 선택지를 제시하지 않고 조사한 거라고 보는데. 어떻게 읽으셨습니까?
[김병민]
한동훈 장관에 대한 지지세가 많이 모일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겁니다. 원희룡 장관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포션이 모이게 됐던 건 안정감을 바탕으로 원희룡 장관이 비대위를 이끌지 않겠냐. 이른바 관리형 비대위에 대한 요구를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결집된 것으로 보이고요. 그것보다 두 배가 넘는...
[앵커]
잠시만요. 지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도착했습니다. 국회 정문 쪽으로 이동해서 도착을 하면 많은 취재진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질문을 던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제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가지 답변을 했는데 오늘은 답변을 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동훈 장관 오늘은 기자들이 기다리면서 질문을 하려고 하니까 그냥 지나쳤어요.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겠죠?
[김병민]
저는 매우 당연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제 같은 경우는 이미 국회의원, 원외위원장이 모여서 연석회의를 했기 때문에 사실상 한동훈 장관으로 추대를 하거나 아니면 한동훈 장관이 총선이 어떤 역할에 쓰여야 할지에 집중되었습니다.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도 언제까지 회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었고요. 한동훈 장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왔을 때 오는 건 좋은데 적어도 수평적인 당정관계에 대한 의지, 그리고 정치경험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이 두 가지가 이른바 우려를 전하고 있는 사람들의 가장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어제 냈던 기자들과의 응답에서 나왔던 메시지의 핵심 2개가 바로 모든 길에 관한 메시지가 정치경험 목소리고요. 그리고 수평적인 당정관계를 요구하는 일에 나는 사람에게 맹종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냈거든요. 그러니까 할 수 있는 한동훈 장관으로서 당의 구성원들에게 줄 수 있는 얘기들은 다 꺼낸 겁니다. 여기에 더 많은 한동훈 장관의 발언들이 나오게 되면 오히려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한 장관 입장에서는 지금은 아직 법무부 장관의 입장으로 그대로 들어가는 게 훨씬 더 나은 선택이겠죠.
[앵커]
기자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질문할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지금 비대위원장 관련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쨌든 한동훈 장관도 입장이나 거취 이런 걸 빨리 결정해야겠네요.
[최진봉]
당연히 그래야죠. 왜냐하면 당연히 기자들 입장에서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죠. 어제 한동훈 장관의 답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민주당에서 그렇게 질문을 하라고 시킨 듯한, 기자한테 그런 뉘앙스의 말을 했잖아요. 그건 대단히 부적절해요. 기자는 당연히 물어보는 거예요. 그리고 불편한 질문을 던지라고 기자를 하는 거지 기자가 대답하기 좋은 질문만 하려고 기자 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런 태도를 보이시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래서 기자들 입장, 국민들 입장에서도 한동훈 장관이 빨리 입장을 정리하길 바라는 거죠. 그리고 기자들은 당연히 지금 현재 뉴스의 중심에 한동훈 장관이 있고 또 여당인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장이 누가 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어요.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분이 한동훈 장관이고. 그러면 당연히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거니까 성심성의껏 답변하시고 빠른 시간 안에 본인의 결정을 얘기해 주면 국민들도 어느 정도 한동훈 장관이 이제 정치권에 들어오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지 않겠어요? 그런 점에 있어서는 한동훈 장관 입장정리가 빨리 정리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오늘은 한동훈 장관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고 들어갔고요. 어제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진 부분이 바로 김건희 여사 특검 관련 부분입니다. 어떻게 답변을 했는지 들어보시죠.
Q. 민주당에서 김건희 특별법 추진 입장?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첫째,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이 보고 느끼기에도 그래야 합니다. 둘째, 다만 그 법안들을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죠? 그리고 수사상황을 생중계 하게 돼 있는 독소조항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할 수 있게 시점을 특정돼서 만들어진 악법입니다. 그런 악법은 국민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다. 그런 점 충분히 고려해 국회 절차 내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민주당이 저한테 물어보라고 시킨다던데요? 그런데 저는, 이걸 물어보면 왜 제가 곤란할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민주당이야 말로 자기들이 이재명 대표 옹호하는데 바쁘니까 저도 그럴거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중략) 기본적으로 그 내용을 제가 보면 일단은 몰카 공작이란 건 맞잖아요? 몰카 공작의 당사자 서울의 소리가 고발했던데요. 우리 시스템에 맞춰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돼 처리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이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할 것인가. 수락할 것인가 거절할 것인가, 어떤 입장일 것인가라고 했는데 악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김병민]
하지만 제일 처음에 했던 얘기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예외가 없어야 된다는 단서조항을 달았습니다.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는 팩트체크를 우선하고 싶었을 건데. 김건희 여사를 대상으로 하는 특검이 과연 공정한 특검법을 제출했는데 그걸 권력의 힘으로 거부하냐, 이런 프레임을 민주당이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대통령 가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다면 이를 보완하고 또 여기에 대한 견제장치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겠죠. 그동안 국민의힘이 이런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의 당대표격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오면 얼마나 건강하게 이 목소리를 내겠는가를 지켜보는데, 누구도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된다고 한 걸음 나가선 상태거든요.
실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오게 되면 그다음에 과연 어떤 식으로 공정한 메시지를 낼지에 대해서 기대감들을 나타냈다고 보고요. 총선을 앞둔 시기에 특검을 딱 짜맞춘 듯이 진행하게 되면 이건 총선을 앞둔 정치특검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리고 총선 기간 내내 김건희 여사 특검을 가지고 생중계하듯이 민주당이 금과옥저처럼 여기는 피의사실공표를 계속해서 하게 된다면 이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법적인 요건들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 법을 악법이라고 규정한 거죠. 그래서 두 가지 내용들을 같이 균형 있게 한동훈 장관이 내세웠는데. 국민들께서 궁금해하는 그래서 대통령 가족에 대해서도 성역 없이 공정하게 뭔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낼 것인가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들이 추가적으로 필요하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앵커]
내용 측면에서 악법이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도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찬성하는 입장인가 이렇게 해석할 수 있거든요.
[최진봉]
당연히 그렇게 해석되죠. 악법이라고까지 얘기를 했으니까 당연히 자기는 반대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거부권을 찬성한다는 건데, 그게 국민의 여론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판단이에요.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 같은 경우에는 통과해야 된다는 여론이 훨씬 높습니다. 제대로 그걸 잘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요.
[앵커]
저희가 여론조사 그래픽도 준비돼 있는데 같이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최진봉]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판단을 잘못하고 있다. 저렇게 나가면 비대위원장으로서 와서 뭔가 변화를 추동하고 혁신하려고 하는 의도가 보여지느냐 하는 부분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여론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게 악법이라고 얘기하면서 정의당이 추천하는 게 문제라고 말씀하셨는데. 본인이 참여하셨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 같은 경우도 당시 제3당이었던 국민의당에서 추천을 했어요. 그리고 야당이 추천하도록 법이 만들어졌었고요.
여당과 관련된 수사 아닙니까? 그리고 대통령 가족과 관련된 수사인데 여당에서 추천하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그렇게 해서 본인도 다 하셨고요. 그 당시에도 특검보인가요, 누가 나와서 계속 브리핑을 했었어요, 매번. 그런데 그 브리핑 하는 걸 문제라고 얘기하면 그때 본인이 하셨던 특검은 괜찮고 지금의 특검은 안 된다는 말씀이십니까? 말이 안 맞잖아요. 저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총선을 앞두고 이거 한다고 하는데요. 이게 왜 지금 하게 됐습니까? 패스트트랙에 올려서 이런 거 아닙니까? 처음 김건희 특검 만들었을 때 그때 동의 안 해서 결국 야당 주도로 패스트트랙에 올려서 계속 시간이 와서 이 시간이 된 거예요. 일부러 민주당이 이 시간 맞춰서 했다는 말도 말이 맞지 않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그때도 한동훈 특검 때도 국민의당에서 했었고 그런 내용을 지적하는 것은 맞지 않는 거 아니냐는 민주당의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김병민]
2017년도 지난 탄핵 정국을 다 기억하고 계실 건데요. 그 당시에 나왔던 여러 메시지들이 여과없이 많은 내용들이 쏟아지게 됩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나서 재판 결과 다른 내용들도 충분히 있었던 상황들을 기억하고 있고요.
그 뒤에 시간이 흘러서 조국 전 장관 수사가 진행되는데 그 당시부터 법을 개정하고 그 당시 규칙들을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했던 것이 피의사실공표에 대한 부분들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게 되죠. 피의자의 인권 문제를 가장 중요한 하나의 가치로 여기게 됐던 게 조국 전 장관 가족의 수사가 진행됐던 일들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난 다음에는 피의사실공표가 일어나지 않는 선상에서 여러 가지 수사들이 지금 현재까지 일어나게 됩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돈봉투 사건에 대한 수사도 마찬가지고 이런 일들이 하나하나 브리핑하듯이 진행되지는 않죠. 게다가 총선을 앞둔 시기에 민주당이 짜맞춘 듯이 한 게 아니라고 말씀을 주십니다마는 이미 패스트트랙에 태웠을 당시부터 마지막 도착지 시간이 총선을 앞둔 시기에 과연 대통령이 거부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는 메시지들을 민주당이 내왔기 때문에 이걸 정치적인 특검이라고 규정짓지 않을 재간이 없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김병민 최고위원께 질문을 드릴게요.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지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 통과에 대한 여론 60% 가까이가 적절하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물론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기는 하지만 이 여론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총선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김병민]
국민들께서는 여기에 대한 특검 법안에 대한 찬성이라고 하는 여론조사의 구체적인 함의들을 굉장히 다양하게 갖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여기에 가장 근본적인 취지는 대통령 가족에 대해서도 뭔가 공정하게 국민들이 바라보는 눈높이에서 견제할 수 있는 장치와 그런 목소리들이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담겨 있을 거라고 보고요.
총선을 목전에 두고 매일매일 브리핑이 진행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을 진행해야 되냐라고 질문을 하게 된다면 아마 이 같은 수치가 나오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김건희 여사 특검을 받냐, 받지 않느냐를 두고 정치적으로 프레임을 두고 짜맞추듯이 들어가게 된다는 이거는 또 하나의 정쟁화 대상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국민들이 지켜보시는 눈높이에 맞춘 새로운 목소리를 과연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의 지도자로 섰을 때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가 결국 국민들이 더 궁금해하는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을 포함해서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한다면 한동훈이 만드는 그 길 위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 아니겠습니까? 공공선을 추구해 왔다. 누구도 맹종하지 않는다고 한동훈 장관이 밝혔는데 앞으로 어떤 관계로 나갈 거라고 보십니까?
[최진봉]
그러니까 저는 어제 그 발언 때문에 의심을 받는 거예요. 특검 관련해서도 그래요. 악법이라고 얘기하고, 제가 아까도 설명을 드렸지만 이건 민주당이 일부러 절차를 그렇게 만든 게 아니고 국민의힘에서 반대를 해서 패스트트랙에 올라와서 지금 오게 된 거고요. 지난번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도 비슷한 상황으로 이루어졌어요.
그걸 가지고 악법이라고 얘기하면 말이 안 되는 거고 본인 부정이에요. 본인이 수사를 했던 사람이고. 그럼 거기에 대해서 원칙으로 하겠다든지 아니면 국민의 여론이 높은 만큼 특검 받겠다든지, 이렇게 얘기했으면 결이 다르겠구나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어제 발언 내용을 보면 대부분 다 윤석열 정부를 옹호하거나 윤석열 정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피해 가거나 아니면 방어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단 말이죠.
과연 국민들이 볼 때 그러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만약 들어온다고 하면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면서 뭔가 당정 간의 관계를 다르게 가겠다고 하는 의사를 보줄 수 있을까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저는 어제 발언 때문에 많은 국민이 볼 때 이거는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 하면 또 그러면 윤석열 정부 옹호하고 보호하는 데만 모든 관심을 집중할 게 아닌가, 이런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발언을 그렇게 할 게 아니라 정말 당정관계가 올바로 가고 균형적인 관계로 갈 수 있도록 하고 총선 과정에서 정부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따끔하게 질책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적 동의를 얻고 지지를 받는 데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윤희숙 전 의원은 한동훈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름다운 뒤통수 치기를 준비하고 있을 거다라고 했는데. 뒤통수 치는 게 아름다우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김병민]
윤희숙 전 의원이 워낙 위트 있게 얘기하니까 이런 용어를 쓴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한동훈 장관이 어제 했던 메시지, 사람에게 맹종하지 않는다고 하는 뜻에 모든 것들이 담겨 있을 거라고 봅니다. 최 교수님께서는 비판적으로 말씀을 주셨습니다마는 한동훈 장관은 아직 비대위원장에 오지도 않았고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동안 국민의힘 지도부의 모습을 보면 대통령실과 정부가 가는 길에서 국민적 눈높이에 어긋난다고 판단되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부처 장관을 지명했을 때 나타난 논란이라든지 여러 행동들에서 이 길은 잘못됐으니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서 수정이 필요하다고 메시지도 내면서 최종적인 결론을 끌어내야 되거든요. 그 결론을 끌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용산 대통령실과 정부가 잘못했다고 메시지만 내게 된다면 결국 그 상황은 수평적인 당정관계가 아니라 당정갈등으로 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여당이기 때문에 당연히 용산 대통령실과 정부와는 2인 3각 경기처럼 가게 되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끌려내려가는 것들이 같이 무너내려가는 게 아니라 함께 긍정적으로 하는 게 당의 주도적인 역할이겠죠. 그리고 김건희 여사 관련된 문제는 지금 민주당의 행동이 정치적이다라고 규정짓는 건 한 장관뿐 아니라 국민의힘 어느 누가 와도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뒤에 후속적인 조치를 얼마큼 합리적이고 납득성 있게 국민들한테 설명할 수 있는지 여부가 남아 있다는 얘기들인 것입니다.
[앵커]
비대위원장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비대위 여부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시죠.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선택지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국민의힘이 지금 현재 비대위원장 인선에 있어서 대통령의 소위 결심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입장이기 때문에 그래서 결국 가서 대통령 의중에도 아마 한동훈 지금 전 장관을 갖다가 비대위원장으로 만들어야 되겠다고 하는 그런 마음의 지금 결정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제가 지금 사실은 한동훈 장관을 갖다가 인간적으로 내가 좀 아낀다는 측면에서 얘기를 할 것 같으면 정치인으로서의 등판이 지금 너무 빠르지 않았나 하는 이런 생각을 갖다가 하는 거예요.]
[앵커]
아끼는 입장에서 얘기를 하면 타이밍이 빠른 것 같다, 이런 지적을 하셨네요.
[최진봉]
왜냐하면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는 대선을 바라보는 사람이라면 시기가 많이 남았잖아요. 그런데 지금 등판해서 비대위원장을 할 때 여러 가지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공천 과정에도 그렇고요. 당내 반발도 있을 거고요.
그런데 비대위원장이 되면 장관하고 또 다르게 정치권에서 여러 가지 공방이 오가고 말로 서로 싸우다 보면 실수를 하게 되고 이런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만약의 경우에 이번 총선에서 실패를 해 보세요. 참패를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한동훈 장관의 미래가 상당히 어두워집니다.
이런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그래서 너무 일찍 등판하는 것이 한동훈 장관에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가 사실 국민의힘이 그렇게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지고 있고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불고 있어서 만약의 경우에 국민의힘이 참패를 했을 경우에는 한동훈 장관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정치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이런 예측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 결정을 해야 되는 거잖아요. 김종인 전 위원장, 누구보다 비대위원장 역할을 잘 아는 분인데 그래도 선택지가 없는 것 같다고 하는 걸 보니까 완전히 반대한다, 이거는 아닌 것 같아요.
[김병민]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을 잘 아는 분이고 또 저도 김종인 위원장을 아는 사람 중에 속합니다. 같이 함께 1년, 비상대책위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보통 김종인 위원장이 날카롭게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을 비판하거든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처음에 혁신위에 올라섰을 때는 정치가 이렇게까지 타락했냐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매서운 비판을 쏟아냈는데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여지를 남겨놓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건대 한동훈 장관이 갖고 있는 경쟁력과 역량에 대해서 높게 평가하는 것 같고요. 시점이 지금보다는 늦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한 장관이 등판하지 않고 총선이 국민의힘의 패배로 끝나게 되면 그다음은 한동훈 장관이 설 공간 자체가 무너지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안 쓸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것을 김종인 위원장도 이야기를 꺼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은 지금 등판을 하느냐 마느냐 관심이고. 민주당에서는 이분이 나가냐 마냐, 관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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