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면 깨끗’…LG전자,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 공개
환경을 걱정해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을 생각해 보지만, 세척의 번거로움 탓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LG전자가 내년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mycup)을 선보인다.
‘마이컵’은 카페, 사무실, 공공장소 등에서 쉽고 깨끗하게 텀블러를 세척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차별화된 성능과 기술 노하우를 집약했다.
LG 마이컵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이컵이 설치된 곳을 방문한 사람은 세척기 상단의 문을 열고 텀블러를 뒤집어 넣은 후, 문을 닫고 앱에서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텀블러 세척기는 이용자 상황에 맞는 2가지 코스를 제공한다. 30초 이내의 빠른 세척을 원하는 사람은 ‘쾌속 코스’를, 유제품 등을 마신 후 보다 깨끗한 세척과 건조가 필요한 사람은 ‘꼼꼼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2가지 코스 모두 약 65도의 고온수로 텀블러를 깨끗하게 세척한다.
LG전자는 이용자 의견을 조사, 텀블러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와 뚜껑까지 세척하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텀블러 내·외부를 동시에 세척하도록 다방향 세척날개를 적용했다. 또 B2B 고객의 효율적인 공간활용을 위해 슬림하고 컴팩트한 디자인을 반영했다. 유지 관리를 위한 구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피스가 올 11월 발표한 ‘재사용이 미래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연간 84억개의 일회용컵이 버려진다.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바꾸면 한국에서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연간 25만톤 넘게 저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 자란 나무 1130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고, 내연기관차 9만2000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마이컵 보급으로 텀블러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 탄소 배출을 저감시키는 등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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